식당주인 잠실벌 총출동 오늘 `점심대란?"…전날 손님이 찾아와 하는 말이…"

온라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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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한 음식점 벽면에 붙어 있는 집회 포스터. 결의대회 참석을 위해 점심영업을 하지 않는다고 적혀 있다. [사진=연합뉴스]

카드 수수료 인하에 대한 중소 상인들의 요구가 빗발치는 가운데 오늘 오후 1시 서울 잠실 올림픽주경기장에서 `1018 범외식인 10만인 결의대회`가 열린다. 한국음식업중앙회가 주최하는 이 집회에는 전국에서 약 10만 명의 음식점 업주들이 참여해 카드사에 신용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일시적으로 영업을 중단하겠다는 음식점이 곳곳에서 생겨나며 일명 `점심대란`을 예고하고 있다. 실제로 한국음식업협회 측은 "당일 식당 영업을 하지 않는 곳이 많을 예정이니 방문하기 전에 확인 전화를 해보길 권한다"고 공지하기도 했다.

특히 직장인들은 이날 점심 식사에 대한 고민이 커졌다. 회사 주변 식당들이 집회에 참여하기 위해 가게 문을 닫아버리면 끼니를 떼울 곳이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덕분에 각 회사 구내식당이나 패스트푸드점, 편의점 등은 점심식사를 해결하려는 사람들로 장사진을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손님들의 요구로 가게 문을 그대로 열기로 한 식당도 있다. 직장인 손님이 많은 서울 중구의 한 음식점은 대표로 한 사람만 집회에 참여하기로 했다. 전날 식사를 하러 온 직장인들이 "내일 우리는 점심식사를 어디서 해야 합니까? 문은 닫지 말아주세요"라고 부탁했기 때문이다. 이 식당의 업주는 "집회를 한다는 소식을 들은 손님들이 식당 문을 열라고 하도 당부해서 카드 수수료 인하를 요구하는 입장이긴 하지만 고객 고충을 외면할 순 없었다"고 말했다.

한편, 각종 인터넷 포털사이트와 트위터·페이스북 등 SNS에는 점심대란에 대비하는 네티즌들의 설왕설래가 분주하다. "회사 근처 식당에 `18일 점심은 죄송하지만 쉽니다`라는 안내가 붙어있어서 뭔가 했다. 이 날 점심은 어쩌지?(barun***)" "굶거나 도시락을 싸와야 하는건가(doo***)" "여러분, 도시락을 준비해 배는 곯지 맙시다(hood***)" "유일한 희망은 구내식당(dr***)" "불편하겠지만 상인들의 마음도 이해한다. 점심식사는 간단하게 떼워야할 듯(mgae***)"등의 글이 이어지고 있다.

유혜은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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