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NTT도코모, 미 이통사에도 출자

중앙일보

입력

일본의 NTT도코모는 미국의 제휴 전화회사인 보이스스트림 와이어리스와 자본 제휴하는 방향으로 최종 조정에 들어갔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30일 보도했다.

도코모는 한국의 제휴사인 SK텔레콤에 대해서도 출자를 검토하고 있다.

신문에 따르면 도코모는 금년 여름에 증자를 실시하는 보이스스트림의 주식 20%를 4천억-5천억엔에 취득하는 방향으로 협의하고 있다.

도코모는 또 2001년 5월에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인 차세대휴대전화기술 W-CDMA를 보이스스트림에 제공한다.

도코모는 이와 함께 세계에서 먼저 개발한 휴대전화에 의한 인터넷 접속 서비스 `i모드''의 기술 및 운영 노하우 등을 공여, 하나의 단말기로 일미 양국의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한다.

한편 도코모는 5천억엔 안팎의 금액에 SK텔레콤 주식 15-20%를 취득하는 방향으로 교섭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도코모는 가까운 시일내에 처음으로 공모 증자에 들어가 양사의 출자에 필요한 1조엔 가량을 조달할 방침이다.

공모 증자에 의한 자본 조달이 실현되면 일본전신전화(NTT)에 의한 도코모 주식보유비율은 현재의 67%에서 63%로 내려가게 된다.

도코모는 작년말 홍콩의 휴대전화회사 `허치슨텔레폰컴퍼니''에 19% 출자한 데 이어 5월에는 네덜란드의 통신 최대기업 KPN 산하의 휴대전화회사 KPN모빌에 15%의 출자를 결정한 바 있다.

신문은 "도코모가 2001년 이후 상용화될 차세대휴대전화의 세계적인 보급을 겨냥, 일, 미, 유럽, 아시아의 서비스망 구축을 서두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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