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광조 광주회의 사무총장 “도시는 온난화 주범 … CO2 배출 70% 차지”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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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실가스 감축 등 그 동안 국가 단위로 추진돼 온 지구 환경 문제를 도시 차원에서 합의해 실천하는 방안을 만듭니다.”

 신광조(52·사진·광주시 환경생태국장) 도시환경협약 광주정상회의 사무총장은 “지구환경의 최대 현안인 온난화의 주범이 도시이자 도시민”이라고 지적했다. 도시는 지구상 인구의 50%가 넘게 살면서 전 세계 에너지 소비량의 69%, 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70%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신 사무총장은 “지구온난화·탄소배출 등을 국가 차원에서 접근하다 보니 각 나라의 이해관계가 달라 어려움이 많다”며 “교통과 건축·산업 현장, 쓰레기 매립, 환경 오염 등 도시 정책 차원에서 접근하는 게 더욱 효과적이다”고 말했다.

 “광주정상회의에서는 도시청정개발시스템(CDM)에 초점을 맞춰 탄소 감축을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할 예정인데, 교토의정서 시한 만료 후를 대비하는 기회가 될 것입니다.”

 신 총장은 “환경도시가 나아갈 방향을 평가 지표로 만든다”며 “어느 도시가 지구에 부담을 주지 않고, 환경친화적인지 기준을 정해 잘 한 도시는 상을 주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UEA 정상회의를 제도화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2005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첫 회의가 열린 뒤 중간에 끊겼는데, 2년마다 도시를 순회하며 정기적으로 여는 방안도 논의할 예정이다.

유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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