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8국 공공서비스업계, 온라인 공동구매

중앙일보

입력

유럽 8개국, 12개 공공서비스업체들은 첫해 연간 구매액이 280억달러에 달하는 유럽 최대 규모의 온라인 공동구매체제를 구축할 예정이라고 파이낸셜 타임스가 29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영국의 스코티시 파워와 스페인의 엔데사가 주도하고 있는 이 온라인망 구축에 참여하고 있는 업체들은 유럽의 전력회사, 가스회사, 수도회사들이 연료를 제외하고 상품과 서비스 구매를 위해 연간 지출하고 있는 660억유로(616억달러)에 달하는 물량을 잡는데 목표를 두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온라인망 구축에 참여하기로 한 업체들은 유럽 최대의 전력회사인 프랑스의 엘렉트리시테 드 프랑스, 이탈리아 국영 전력그룹 에넬, 독일 최대의 전력생산업체인 RWE, 벨기에 최대 전력업체인 엘렉트라벨 등이다.

또 스웨덴의 바텐폴, 네덜란드의 누온, 영국 송전회사인 내셔널 그리드, 영국 지방 전력업체인 유나이티드 유틸리티스와 노던 일렉트릭 등도 참여했다.

이들 참여업체는 온라인 공동구매망을 소유.운영할 별도의 회사를 설립하고 궁극적으로는 이 회사를 상장시킬 계획이라고 켄 보울스 스코티시 파워스 이사가 말했다.

올 여름부터 가동될 것으로 예상되는 이 온라인 구매망은 아직 어떤 소프트웨어를 채택할 것인지 결정하지 않고 있으며 미국의 신설기업인 아리바와 커머스원이 기존업체인 SAP와 오라클 등과 경쟁을 벌이고 있다.

보울스 이사는 구매가격을 평균 10% 정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며 특히 거래비용은 절반으로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올초부터 전세계적으로 연간 구매규모가 수천억달러에 이르는 자동차, 석유, 우주항공, 광업분야 등의 대기업들이 잇따라 인터넷 기업간(B2B) 구매사이트 구축계획을 발표해왔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