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형수술 부작용 환자."10명 중 2명 설명 못들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한나라당 손숙미 의원은 한국소비자원에서 제출받은 ‘성형수술 부작용 피해구제 접수 현황’ 자료를 분석 결과 2006년부터 올해 8월까지 접수된 성형수술 부작용 신고 사례가 총 386건에 달한다고 5일 밝혔다. 그러나 이들 중 성형수술을 받기 전에 부작용 등에 대해 충분히 설명을 들은 사람은 10명 중 2명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에 따르면 미용에 관심이 많은 20~30대 여성의 성형 부작용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의 접수 건수는 317건(82%)으로 남성(18%)에 비해 월등히 많았다. 연령별로는 20~30대가 233건으로 60%를 차지했다. 최근 주름제거술 등 노화방지 시술에 관심이 많아진 40대(19%)와 50대(15%)에서도 부작용 접수자가 많았다.

수술 부위별로는 코 성형수술이 66건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쌍꺼풀 수술(65건), 지방흡입 또는 주입(31건), 안면윤곽 성형(28건) 순이었다. 부작용 유형은 흉터(48건), 비대칭(47건), 염증(38건) 등이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수술 전에 수술방법이나 수술후 상태, 부작용 발생 가능성 등의 설명을 충분히 들은 환자는 전체 접수자 가운데 16%에 불과했다.

손 의원은 “소비자원에 신고 접수된 사례 외에 실제 부작용에 시달리는 환자들은 이보다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성형수술이 건강보험 적용을 받지 않는다고 해도 수술 전에 충분히 설명하는지 등 환자 보호를 위한 관리ㆍ감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박유미 기자yumip@joongang.co.kr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