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yle&] 거리에서 만난 패션 ①남자의 가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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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8면

때로는 TV나 잡지에 등장하는 연예인·모델보다 거리에서 만난 멋쟁이들이 스타일에 영감을 준다. ‘나와 똑같이 평범한 이들’이라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것 같은 친숙함이 들기 때문이다. 그래서 style&이 직접 거리로 나가봤다. 첫 번째로 주목한 것은 남자들의 가방이다.

 지난달 27일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서 만난 젊은 남자들의 가방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뉘었다. 다양한 디자인과 색상의 백팩(배낭)을 메거나 서류봉투 모양의 클러치백(손잡이 없는 가방)을 들거나.

 남성복 디자이너 정욱준씨는 “백팩과 클러치백 모두 캐주얼과 정장 어디에나 잘 어울리는 게 장점”이라며 “자유롭고 세련된 이미지를 연출해주기 때문에 유행에 민감한 젊은 남성일수록 이들 가방을 선호한다”고 말했다. 남성복 질스튜어트뉴욕의 이지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는 “스마트폰과 아이패드·갤럭시탭 같은 태블릿PC의 영향으로 소품을 가볍게 갖고 다니는 게 유행하면서 클러치백의 인기는 남녀 모두에게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올 가을·겨울 가방 스타일링은? 정욱준 디자이너는 “백팩은 검정·갈색·회색 등 차분한 색상의 고급스러운 가죽 소재를, 클러치백은 옷보다 튀는 색상의 것을 드는 게 세련돼 보인다”고 조언했다.

글=서정민 기자
사진=김성룡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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