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바마 “댓글 안 단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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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넷을 서핑하면서 신문이나 블로그를 많이 읽지만 댓글은 달지 않는다. 나는 해야 할 다른 일들이 있다.”

 버락 오바마(Barack Obama·얼굴) 미국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인터넷에 댓글을 남긴 적이 있느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다. 이날 ABC방송·야후와의 공동 인터뷰 자리에서다. 오바마는 애플 창립자 스티브 잡스(Steve Jobs)로부터 직접 받은 아이패드를 사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스티브 잡스가 (공식 출시일보다) 조금 전에 나에게 줬다”며 “그건 정말 멋진 것이었다”고 말했다. 오바마는 “나는 꽤 다방면에 걸친 사람”이라며 “내가 지면으로 읽던 많은 신문을 이제는 웹사이트에서 읽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ABC방송은 미국인 55%가 오바마는 단임 대통령이 될 것이라고 응답했다는 여론조사 결과를 이날 인터뷰를 통해 공개했다. 오바마가 재선에 성공할 것으로 본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야당인 공화당 지지층은 물론 무당파 중립 성향 유권자들도 54대 36으로 오바마가 내년 대선에서 패배할 것으로 예측했다.

오바마는 이에 대한 의견을 묻자 “2012년 대선에서 나는 약자(underdog)다. 그러나 나는 약자 상황에 익숙하다. 이런 상황은 경제 때문이지만 최후의 순간에 사람들이 ‘누가 비전을 갖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하게 될 것이며 그 해답은 내가 될 것”이라고 답했다.

워싱턴=김정욱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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