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박찬호 등판 시카고 경기, 폭우로 취소

중앙일보

입력

박찬호(27.LA 다저스)가 등판하려던 미국 프로야구 LA 다저스와 시카고 컵스와의 19일(이하 한국시간) 경기가 폭우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박찬호는 20일 오전 8시 마이애미 프로플레이어스구장에서 열리는 플로리다 말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이날 시카고 구단은 리글리 구장에 관중들을 입장시키고 경기를 강행할 태세였으나 경기예정시간을 2시간이 넘도록 비가 그치지 않자 결국 경기를 취소했다.

유난히 시카고 컵스에 강한 박찬호는 이번 경기 취소로 시즌 5승 사냥에 다소 차질을 빚게 됐다.

박찬호가 상대하게 될 플로리다 말린스는 투수진이 허물어진 시카고에 비해 전력의 짜임새가 한층 낫기 때문이다.

22승19패로 내셔널리그 동부지구 3위를 달리고 있는 플로리다는 다저스와 비교할 때 전력이 백중세.

프레스턴 윌슨, 마이크 로웰, 데릭 리, 클리프 플로이드 등이 이끄는 타선도 만만치 않다. 특히 박찬호는 좌타자 플로이드에게 유독 약한 모습을 보여 껄끄러운 상대가 될 전망이다.

박찬호는 지난해 플로리다와의 경기에 3차례 등판해 단 한차례도 승리를 올리지 못한 악연을 갖고 있다.

그러나 박찬호가 맞대결을 펼칠 플로리다 선발투수 블라디미르 누네스는 올들어 계속 최악의 난조를 보이고 있어 승산은 높은 편이라는 분석이다.

지난해까지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플로리다에서 뛰면서 7승10패(방어율 4.06)의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던 누네스는 올해 8경기에 나서 1승도 못올린 채 3패만을 당하며 방어율 8.69의 부진에 빠졌다.

다저스 타선이 6∼7점은 뽑아낼 것으로 보여 박찬호가 플로리다의 젊고 발빠른 타자들을 어느 정도 막아준다면 시즌 5승은 무난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연합뉴스) 권 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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