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 벤처사업가, 아동발달장애 연구비 3억 쾌척

중앙일보

입력

선천성 소아마비를 딛고 성공한 30대 벤처사업가가 발달 장애로 고통받고 있는 아동들을 위한 연구비로 써달라며 3억원을 기증했다.

10일 연세대 의대에 따르면 PC용 모니터 생산업체인 (주)아이엠알아이 유완영(37)회장은 이날 약리학교실 김동구(45.발달장애 전공)교수에게 아동들의 발달장애 연구비로 써달라며 3억원을 전달했다.

선천성 소아마비로 거동이 불편한 유회장은 지난 96년 PC모니터 생산업체를 설립한지 2년만에 평양에 공장을 세우는 등 역경을 딛고 성공한 벤처사업가로 꼽힌다.

유회장은 지난해 서강대 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수학시 알게 된 김교수로 부터"뇌성마비, 정신지체, 발육장애 등 각종 발달장애 때문에 많은 어린이들이 고통을 받고 있지만 재정지원이 열악해 연구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말을 듣고 흔쾌히 사재를 털기로 결심했다고 한다.

김 교수는 "유회장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아동들의 발달장애 연구에 최선을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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