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중국 벤처산업 활성화위해 손 잡았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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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벤처기업협회와 중국의 중관춘(中關村)기술교역센터는 6~7일 베이징(北京) 칭화(淸華)대에서 개최된 '2000 한.중 벤처포럼' 에서 양국 벤처산업의 활성화와 협력을 다짐하는 벤처협력서를 체결했다.

양국 벤처기업들은 '한.중 벤처투자합작 협의서' 로 명명된 이 벤처협력서를 통해 ▶정보와 기술.인력 교류▶정기적인 토론회 개최 등 7개항의 협력을 다짐했다.

이번 포럼은 8일 베이징에서 개막되는 제3회 베이징 하이테크산업 국제주간 행사에 즈음해 한국의 산업자원부와 중국의 과학기술부가 공동 주최한 것으로 수백명의 양국 벤처산업 관계자들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다.

한국의 이민화(李民和)메디슨 회장은 한.중 양국간 우수 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연계하는 사이버 벤처 마트와 우수 기술기업 육성을 위한 인큐베이션센터 설립 등을 제안했다.

중국의 신싱스쿵(新星時空)인터넷 소프트웨어개발 유한공사의 진샹저(金向哲)회장은 중국 내 인터넷 사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명심해야 할 사항들을 제시해 눈길을 끌었다.

金회장은 한국의 벤처기업들이 '관시(關係)' 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태도와 내실보다도 덩치 위주로 투자할 회사를 고르는 경향에서 탈피해야 할 것이라고 충고했다.

그는 또 성공을 위한 네가지 요소로 ▶중국의 인터넷 보급사정과 네티즌 취향에 맞추는 중국 본토화 경영▶과감한 인재유치 정책▶적극적인 홍보전략▶정부 당국 및 언론과의 호의적 관계 유지 등을 꼽았다.

金회장은 현재 중국 내 투자대상을 찾아 배회하는 해외 벤처투자 자금이 무려 3백억달러에 이른다고 지적하면서 한국의 투자업체도 세심한 준비를 바탕으로 중국에 진출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이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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