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김병현 '빅리거' 굳히기

중앙일보

입력

'사막의 방울뱀'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이 방어율 0의 행진을 계속하며 메이저리그 잔류 가능성을 크게 했다.

김은 18일(한국시간) 홈구장 뱅크원볼파크에서 벌어진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경기에서 팀이 1 - 9로 크게 뒤진 9회초 네번째 투수로 등판, 1이닝 동안 삼진 한개를 잡아내며 1안타 무실점으로 잘 던졌다.

김은 첫 타자 네이피 페레즈를 1루땅볼로 처리한 뒤 스콧 서바이스에게 안타를 내줬다.

그러나 톰 굿윈을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 한숨을 돌렸고 후속 브라이언 헌터의 타구를 1루수 그레그 콜번이 실책을 저질러 2사 1, 2루의 실점 위기에 몰렸으나 마이크 랜싱을 삼진으로 잡아내며 이닝을 마쳤다.

투구수는 모두 19개였고 이 가운데 12개가 스트라이크였다.

김은 팀의 마무리투수 매트 맨타이가 부상에서 회복, 오는 22일께 복귀하게 됨에 따라 불펜에서 한명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하는 갈림길에 서 있다.

현재 9승4패의 호조를 보이고 있는 다이아몬드백스의 불펜에는 김병현을 포함, 6명의 투수가 있다.

이 가운데 왼손 댄 플리섹과 그레그 스윈델은 잔류가 확실하고 김병현.마이크 모건.러스 스프링어.대런 홈스 등 4명 가운데 한명이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한다.

벅 쇼우월터 감독은 이날 선발 오마 달이 무너지자 모건.스프링어.김병현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려 구위를 평가했다.

김은 이들 가운데 경험이 가장 적다는 약점을 안고 있으나 '방어율 0' 으로 모건(1.69).스프링어(7.71).홈스(11.57)에 앞서 있다.

김의 최종 잔류여부는 맨타이가 복귀하는 22일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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