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 그룹 공개채용 방식 사라진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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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대기업들의 그룹 공개채용 방식이 사라지고있다.

LG는 법인 중심의 경영 체제 실현을 위해 정규직 신입 사원을 각 계열사별로 수시 채용 형식을 통해 뽑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LG는 채용 과정에서 인사 부서 중심의 일률적인 면접 방식에서 탈피, 같이 근무할 젊은 신세대 직원들이 면접에 참여해 선발토록 하는 등 인력 충원 책임과 권한을현장 중심으로 대폭 이양키로 했다.

LG는 올해 정규직 신입 사원 선발 인력을 지난해 4천명보다 25% 가량 늘어난 5천명으로 잡고 각사별 홈페이지를 통해 모집 공고를 수시로 내기로 했다.

LG는 디지털과 정보통신 등 분야 연구.개발 인력 및 MBA급 인재를 확보하기 위해 오는 5월부터 미주와 EU(유럽연합), 일본 등지에 임원급 유치단을 파견, 캠퍼스투어를 통해 해외 유학생을 상대로 회사 설명회 및 개별 면담을 실시할 방침이다.

삼성은 지난해 그룹 공채를 실시, 5천여명의 인력을 선발했으나 올해부터 그룹공채를 없애고 계열사별 수시 채용 체제로 전환키로 했다.

삼성은 지난해보다 2배 가까이로 늘어난 정규직 신입 사원 8천명을 올해중 채용할 계획이다.

삼성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국제통화기금(IMF)이라는 특수 상황 때문에 그룹 공채가 이뤄진 것"이라며 "올해부터는 각사별 수시 채용 체제로 되돌아간다"고 말했다.

현대는 대기업들중 처음으로 지난 98년 그룹 공채 방식을 없앴으며 올해 채용인력을 정규직 신입 사원 기준 5천명으로 잡고 있다.

현대는 "올해 주요 계열사들이 계획하고 있는 인력 채용 규모는 5천명 정도이며지난해 4천여명에 비해 다소 늘어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SK는 계열사별 수시 채용 방식으로 올해 정규직 사원 1천5백여명을 뽑을 계획이다.

(서울=연합뉴스) 김성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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