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SA, 차세대 초고도 비행기 개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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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과학자들이 하늘에 최장 1년 동안 머물며통신은 물론 재난구조 체제에 혁명적 변화를 가져올 새 비행기를 개발중이라고 ABC방송이 17일 보도했다.

방송보도에 따르면 헬리오스(Helios)로 명명된 새 무인 비행기는 낮에는 태양전지를, 밤에는 연료전지를 전원으로 작동될 예정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오는 2003년 비행기의 96시간 논스톱 비행을 실현한뒤 궁극적으로는 체공시간을 1년여 까지 연장한다는 계획을 추진 중이다.

비행기 시제품은 이미 NASA의 협력사인 에어로바이런먼트(캘리포니아주 소재)에 의해 제작됐으며, 태양전지를 이용한 시운전까지 마쳤다.

그러나 이번 계획의 핵심적 발전은 비행기를 공중에 수개월 동안 머물게 할 수있는 연료 저장체제가 마련될 때 실현된다. 비행기의 장시간 비행은 이번 계획의 응용범위를 통신분야로 까지 확장시킬 전망이다.

NASA의 과학자 델 프레이트씨는 "우리는 이 계획을 1903년에 있었던 라이트 형제의 비행기 발명에 버금가는 것으로 간주하고 있다. 우리는 그들(라이트 형제)만큼 흥분돼 있다"고 말했다.

에어로바이런먼트사의 티모시 콘버 사장은 각각의 새 비행기 모델들은 직경 65㎞ 이내 지역에 2천개의 초고속 인터넷 통신망을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설명했다.

또 인터넷망 유지비도 저궤도 위성의 20분의 1에 불과할 것이며, 지구 통신체계보다도 저렴할 것으로 콘버 사장은 내다봤다.

현재 기준으로 수천만달러에 이르는 새 비행기 제작비는 앞으로 기술의 발달 등과 함께 훨씬 싸질 것으로 콘버 사장은 전망했다.

콘버 사장은 비행기 시제품이 이미 2만4천380m 상공 비행에 성공했으며, 머지 않아 다른 어떤 프로펠러기도 도달한적이 없는 3만미터 이상 고도 비행을 실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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