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출신 벤처기업가들이 모교에 50억원을 기증, 후배들의 벤처 창업을 지원하는 벤처타운을 세운다. 7일 인하대에 따르면 조현정(전자 78학번) 비트컴퓨터 사장, 최성국(전자 73학번) 새빛벤처캐피탈 사장, 황철주(전자 80학번) 주성엔지니어링 사장 등 이 학교 출신 벤처기업인 5명은 모두 50억원 규모의 벤처타운 건립기금을 조성, 모교에 기부하기로 했다.
이중 조 사장은 1천100평 규모의 ''조현정 창업관''을 건립, 기증하며 최사장ㆍ황사장과 우상엽(전기 81) 실리콘테크 사장, 나종민(수학 87) 하늘사랑정보 사장 등 4명도 공동으로 비슷한 규모의 ''벤처플라자''를 세우기로 했다.
이들 벤처타운 건물들은 내년 하반기까지 교내에 완공돼 이 학교 학생과 대학원생, 교수 중 심사를 거친 유망한 창업희망자들을 무료로 입주시킬 예정이다.
대학측도 전자ㆍ경영 등 관련학과 교수들로 자문단을 구성, 입주심사부터 경영및 기술 컨설팅, 투자유치 등 다양한 지원서비스를 이들 창업희망자들에게 제공할 방침이다.
지난 83년 대학 3학년때 비트컴퓨터를 창업, ''대학생 벤처 1호''로 꼽히는 조 사장은 "창업당시 여관방을 빌려 사무실을 여는 등 고생을 많이 했다"며 "후배들의 연구실적과 참신한 아이디어가 활발한 창업으로 이어지는 데 벤처타운이 도움을 줄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인하대는 7일 오후 7시 서울 강남구 인터컨티넨탈 호텔에서 노건일 총장 등 학교 관계자와 조 사장 등 동문 벤처기업인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기금전달식을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