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봄세일 시작…호화경품 사라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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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부터 주요 백화점들이 새천년 봄 정기세일에들어간다. 세일품목과 할인율은 작년 수준이며 초호화경품을 내건 판촉행사는 찾아보기 힘들 전망이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이번 세일은 업체마다 수익성 최우선 전략을 세우고 있는데다 오는 6월1일부터 실시될 경품규제를 앞두고 호화경품행사를 자제키로 해 어느때보다 합리적인 쇼핑전략이 필요한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특히 대규모 경품행사 대신 협력업체와의 공동기획전과 자사카드 할인행사가 많아진 점을 눈여겨 볼 필요가 있다.

▲롯데백화점= 협력업체와의 공동기획행사를 본격적으로 선보인다. 자금과 판매동향, 가격 및 고객동향 등 내부영업정보를 협력업체에 제공해 판매실적을 늘린다는계획이다.

또 자사카드 할인폭을 10%에서 20%까지 늘리거나 최고 100만원짜리 경품을 대거동원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할인율은 신사의류, 가정용품, 식품류 등을 중심으로10∼30%이다.

▲현대백화점= 세일참가 브랜드비율이 65%에 그쳐 노세일 브랜드에 대한 자사카드 할인과 무료인터넷교육 등 이색행사를 동원하고 있다.

노세일 브랜드를 자사카드로 구입할 때 10% 할인혜택을 주며 별도 경품.사은품제공행사는 하지 않는다는 방침이다.

대신 점포별로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지방특산물도 구입하고 문화유적지도 답사하는 `특산물 열차여행' 참가신청을 받는다.

또 세일기간 중 20만원이상 구매하는 주부고객 중 선착순 2천명에게 16일부터인터넷교육을 무료로 실시한다.

▲신세계= 30여개 여성의류브랜드와 공동기획전을 열어 봄.여름 신상품을 50∼60% 할인판매한다. 이들 제품은 기존 상품과 구별을 위해 `초록색 라벨'이 붙어 있는게 특징이다. 가격대는 베스티돈나 셔츠가 3만9천원, 파울라 바지 7만9천원, 마리끌레르 원피스 9만9천원, 최수아 투피스 26만원 등이다.

이밖에 자사카드 고객에게 판매가의 10%를 할인해주고 신세계-OK캐시백 제휴카드 고객에게는 인기가수 콘서트 관람표를 추첨으로 나눠준다.

▲갤러리아백화점= 볼거리로 8일 `힙합대축제'란 댄스경연대회를 진행하며 자사카드 10% 할인혜택을 내걸었다. 또 점포별로 기간을 한정해 여성정장(7-13일, 압구정점 패션관)과 아동복 및 스포츠용품(7-12일, 수원점)을 정상가의 50∼70%에 판매키로 했다.

▲뉴코아= 24일까지 세일행사가 계속된다. 평촌점은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까지 식품코너를 이용하는 고객에게 제품 하나를 더 주며 슈퍼마켓 매장에서 1만5천원이상 구매고객에게는 계란(30개)이나 라면(5개들이)을 제공할 계획이다.

▲미도파= 혼수용품과 에어컨, 수영복 등 여름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상계점은 자동차정비용품코너를 마련, 엔진오일 지크를 1만7천원, 한국타이어(모델명 195/70R14)를 3만9천500원(장착비는 무료)에 판매하며 아동스포츠와 골프의류, 여성의류 등도 제품별로 50∼70%에 할인판매한다.

이밖에 삼성플라자는 영캐주얼, 신사복, 아동복, 스포츠용품 등을 제품별로 10∼30% 할인판매하며 LG백화점은 7일부터 9일까지 세일축하 할인판매전을 연다.

행복한세상은 10일부터 18일까지 5만원이상 구매고객 중 추첨을 통해 당첨자에게 황금열쇠, 황금목걸이 등 경품을 제공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 임정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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