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장종훈, 개인통산 최다안타 타이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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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의 사나이' 장종훈(32.한화)이 또 하나의금자탑을 세웠다.

장종훈은 5일 대전구장에서 열린 2000 삼성fn.com 프로야구 현대와의 개막전에서 9회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큼직한 1점홈런을 터뜨려 김성한(해태 타격코치)이 보유중인 개인통산 최다안타기록인 1천389안타와 타이를 이뤘다.

이날 장종훈은 앞선 4타석에서 모두 범타로 물러났으나 한화가 9-17로 뒤지던 9회말 1사 뒤에 타석에 등장, 볼카운트 1-0에서 현대의 구원투수 전준호의 2구째 체인지업을 두들겨 대기록을 만들었다.

또 장종훈은 이날 홈런으로 자신이 보유중인 개인통산 최다홈런 기록을 273개로 늘렸다. 87년 세광고를 졸업하고 한화 유니폼을 입은 장종훈은 '연습생 신화'의 주인공이다.

입단 당시 계약금조차 받지 못했을 정도로 무명이었지만 장종훈은 14시즌동안활동하면서 최다홈런과 최다득점, 최다 2루타, 최다 타점, 최다 사사구 등 타격부문각종 기록을 갈아치웠다.

장종훈은 앞으로 1안타만 추가하면 도루를 제외한 국내 기록을 싹쓸이해 프로야구의 새로운 이정표가 될 전망이다.

경기 뒤 장종훈은 "개인 기록에 도전하기 보다는 팀 승리에 기여할 수 있도록노력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메이저리그의 최다안타 기록은 피트 로즈가 세운 4천256안타고 일본은 장훈이 수립한 3천85안타다. (대전=연합뉴스) 천병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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