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5일부터 6개월간 대장정

중앙일보

입력

"플레이볼!" 갈증은 끝났다. 겨우내 움츠렸던 프로야구가 5일 팬들 곁으로 온다.

삼성fn.com 2000 프로야구 페넌트레이스는 5일 잠실.대전.부산.대구에서 화려한 개막행사와 함께 오는 9월 24일까지 6개월간 5백32경기의 대장정에 돌입한다.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드림.매직리그로 나뉘어 치러지는 정규시즌은 올해 롯데와 삼성이 리그를 맞바꿔 '꿈' (두산.삼성.현대.해태)과 '마술' (한화.롯데.LG.SK)을 펼쳐보인다.

올해 정규시즌은 리그 구별없이 팀간 19경기씩을 치러 지난해보다 팀당 한 경기가 늘어난 1백33경기를 벌인다.

리그 상위 2개팀이 포스트시즌에 진출, 한국시리즈 승자를 가리며 리그 3위팀이 상대리그 2위팀보다 승률이 높을 경우 와일드카드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

지난해 화요일에서 올해는 월요일로 이동일이 바뀌었으나 주말 연기된 경기를 곧바로 월요일에 치르기로 결정, 거의 쉬는 날 없이 프로야구가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또 개막 이튿날인 6일부터 곧바로 평일 야간경기에 돌입, 매일 밤 백구의 향연을 즐길 수 있게 됐다.

드림리그는 네 팀 모두 사령탑의 성이 김씨여서 '4金의 전쟁' 으로 불린다.

지난해 정규시즌 승률 1위 두산과 현대.삼성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전력을 보유해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된다.

올해를 끝으로 광주를 떠나겠다고 선언한 김응룡 감독의 해태도 저력과 근성을 갖춰 의외로 다크호스가 될 가능성이 있다.

매직리그에서는 투수력이 가장 안정된 롯데와 지난해 우승으로 관록이 생긴 한화, 가장 알찬 전력을 보강한 LG의 포스트시즌 다툼이 벌어지는 가운데 신생팀 SK가 승률 4할대에 진입할 것인지가 관심거리다.

5일 지난해 우승팀 한화-현대의 대전구장 경기가 메인 개막전으로 벌어지며 롯데-LG(부산), 두산-해태(잠실), 삼성-SK(대구)가 각각 개막 3연전의 스타트를 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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