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우즈 플레이어스챔피언십 1R 아쉬운 공동 10위

중앙일보

입력

타이거 우즈(24)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 플레이어스챔피언십(총상금 600만달러)에서 아쉽게 공동 10위에 머물렀다.

시즌 4승째를 노리는 우즈는 24일(한국시간) 오전 플로리다주 폰트베드라비치에 있는 토너먼트플레이어스클럽(TPC)의 스타디움코스(파72.6천950야드)에서 펼쳐진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5개, 보기 2개, 더블보기 1개로 1언더파 71타를 쳤다.

이로써 우즈는 선두인 홀 서튼에 두타 뒤진채 저스틴 레너드, 톰 레먼 등 4명과 공동 10위에 랭크됐다.

아일랜드 그린인 파 3 17번홀(132야드)은 역시 `마의 홀'이었다. 버디 2개, 보기 2개로 전반홀을 마친 우즈는 11번, 12번, 16번홀에서 잇따라 버디를 낚으며 공동 선두로 뛰어올랐으나 17번홀에서 9번 아이언으로 티샷한 볼이 맞바람을 타고 그린에 못미치면서 물에 빠져 더블보기를 했다. 우즈가 PGA투어에서 더블보기를 한 것은 2월 닛산오픈 3라운드 이후 223홀만에 처음.

존 댈리와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도 이 홀에서 티샷이 물에 빠져 트리플보기를 해 `17번홀을 정복해야 우승할 수 있다'는 속설을 입증했다.

반면 홀 서튼은 17번홀을 무난히 파로 마무리, 선두를 지킬 수 있었다. 이날 이글 1개, 버디 5개, 보기 4개로 들쭉날쭉한 경기를 펼친 서튼은 공동 선두였던 우즈가 17번홀에서 실족하는 바람에 1위에 올랐으나 3언더파 선두는 78년 잭니클로스 이후 22년만에 최저타이다.

케니 페리, 빌리 메이페어 등은 2언더파 70타로 공동 2위 그룹을 형성했고 지난대회 우승자인 데이비드 듀발은 3오버파 75타로 공동 44위에 그쳤다.

유럽의 강자 가르시아와 필 미켈슨은 10오버파 82타, 11오버파 83타로 무너지며 130위권 밖으로 추락, 컷오프 통과가 힘들게 됐다.

한편 이날 경기는 경기지연에 따른 일몰로 21명의 선수가 1라운드를 끝내지 못했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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