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의전당 어제부터 공연 정상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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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서울 서초동 예술의전당이 29일부터 모든 공연을 재개했다. 전시는 일부만 우선 개방했다. ‘중광-만행’전(서예박물관), ‘세계보도사진전’(V갤러리) 등이다.

 완전 정상화는 31일께 이뤄질 전망이다. ‘프랑스 오르세미술관 특별전’(한가람미술관), ‘월트 디즈니전’(한가람디자인미술관), 정명훈이 지휘하는 아시아필하모닉오케스트라 공연(콘서트홀) 등 모든 행사가 31일부터 예정대로 진행된다.

 식·음료 공간은 오페라하우스 지하의 이탈리아 레스토랑 ‘벨리니’를 제외하고 정상 운영한다. 다만 음악분수는 토사가 유입된 광장이 완전히 치워지기까지는 가동되지 않는다. 평소 1240여 대가 들어올 수 있는 주차장 또한 미술관과 오페라하우스 방면 일부 구간의 침수로 3분의 2가량만 개방한다.

 예술의전당은 우면산 산사태로 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와 주 출입구 아케이드인 비타민 스테이션, 주차장 등에 토사가 유입되는 등 피해를 보았다. 이에 27∼28일 모든 전시와 일부 공연을 취소했었다. 특히 오페라하우스 후문 쪽으로 우면산에 있던 통나무와 토사가 밀려 들어와 창문이 깨지고 내부에 있던 컴퓨터 전원이 모두 꺼지기도 했다. 예술의전당 출판홍보팀 정다미씨는 “공연·전시에 직접적 피해는 없었으나 주차장 등 기반시설 정비를 위해 휴관했다”며 “미술관의 경우 수장고로 바로 이어지는 작품 운송 전용 엘리베이터가 있고, 정전 시 비상전력으로 항온·항습장치를 가동하는 등 유사시에도 작품이 손상되지 않도록 방재 대책을 마련해 두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전당 옆에 위치한 국립국악원은 다음 달 4일부터 공연을 재개한다. 국립국악원 관계자는 “냉방 공급장치가 침수돼 복구에 시간이 더 걸리게 됐다”고 말했다.

권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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