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해상, 간 질환 전문보험 첫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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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간 전문보험이 처음 등장했다. 광고 속 ‘간 때문이야’라는 노래가 유행할 정도로 간 건강에 대한 관심이 커진 것을 반영한 신상품이다. 현대해상은 28일 간질환을 집중 보장하는 ‘하이라이프스페셜보험’을 출시했다. 그동안 암 전문보험은 많았지만 간질환 전문보험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이 상품은 비교적 저렴한 보험료로 간염·간경변(간경화)·지방간 등 간질환에 대해 보장한다. 간염은 바이러스 감염에 의해, 간경변은 B형·C형 간염이나 음주 등 원인에 의해 발병한다. 간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간은 음주, 비만, 당뇨, 고지혈증 등이 병의 원인이다.

 월 보험료 2만원대로 간질환 사망 시 5000만원, 입원비 100만원, 입원일당 5만원, 수술비 200만원, 말기 간경화 진단금 3000만원이 보장된다. 단, 간암은 별도의 암진단 특약에 가입해야 한다. 보험 만기는 10년, 20년, 30년 중 선택할 수 있다.

 간 전문보험이 나온 건 그만큼 간질환 환자가 많기 때문이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40, 50대 성인 남성 사망원인 중 간질환은 암, 자살에 이어 세 번째였다. 특히 A형 간염은 2007년 2233명에서 2009년 1만5041명으로 7배 증가했다.

 손해보험사로서는 틈새시장을 개척하는 효과도 노렸다. 이 회사 남상훈 상품개발부장은 “통합보험이 나온 뒤 더 이상 새로운 시장, 새로운 상품을 발굴하기 어려웠다”며 “종합형 보험의 틈새를 공략하기 위해 새로운 고객을 대상으로 하는 저가형 건강보험을 개발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애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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