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 시공능력평가 3년 연속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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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일한기자]

현대건설이 3년 연속 건설업계 1위에 올랐다. 대한건설협회는 올해 전국 1만839개 건설업체의 시공능력을 평가한 결과 현대건설이 1위를 기록했다고 28일 밝혔다.

시공능력평가는 대한건설협회가 각 건설사들의 공사실적·경영상태·기술능력·신인도 등 4개부문을 종합 평가해 매년 순위를 매기는 것이다. 발주자가 적절한 건설업체를 선정할 수 있도록 정보를 제공하며, 공공공사의 자격을 부여하는 기준이 되기도 한다.

현대건설은 공사실적·기술능력·신인도 등에서 모두 1위를 기록했다. 종합 시공능력평가액은 11조1201억원이다.

경영평가 부문에서 1위를 한 삼성물산(10조2132억원)은 지난해와 같은 2위를 차지했다. GS건설(8조5186억원)도 지난해와 같은 3위를 지켰다.

포스코건설 4위로 첫 ‘빅5’ 올라

하지만 대우건설(6조8918억원)은 4위에서 두 계단 밑인 6위로 떨어졌다. 반면 지난해 6위였던 포스코건설(7조9430억원)이 4위로 올라와 처음으로 ‘빅5’ 건설사에 진입했다.

대우건설은 금호그룹에 인수됐다가 매각되면서 재정이 취약하다고 평가돼 경영평가 부분에서 10위 밖으로 밀려난 게 전체 순위 하락의 원인이다. 포스코건설은 공격적인 수주활동 등을 통해 공사실적 등 모든 분야에서 빠르게 외형을 불려나가고 있다.

대림산업(7조3632억원)은 지난해와 같은 5위 자리를 유지했다. 10위 내에는 롯데건설(7위), 현대산업개발(8위), SK건설(9위), 두산건설(10위)이 각각 차지했다.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는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는 주택경기 침체국면을 반영, 주택사업 비중이 높은 업체의 시공능력평가액 순위가 전반적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워크아웃 또는 기업회생절차가 진행 중인 업체의 경우도 감자 및 신규사업 위축으로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풍림산업이 24위에서 30위로, 남양건설이 33위에서 43위로, 금광기업이 46위에서 59위로 각각 떨어진 게 대표적인 예다.

한편, 지난해 91위였던 동아건설은 올해 55위로 무려 36계단이나 뛰어올라 눈길을 끌었다. 지난 2008년 3월 프라임그룹에 인수된 뒤 용산더프라임 주상복합아파트 건설, 방글라데시 공동주택 공사 수주 등 국내외 사업이 확대되면서 시평 순위가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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