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 내일 금리인상 발표 예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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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는 21일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하기 위한 공개시장위원회(OMC) 정례회의를 열고 세계 표준시(GMT)로 오후 7시15분(한국시각 22일 오전 4시15분)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다.

앨런 그린스펀 연준 의장은 최근 미국의 과도한 성장세에 제동이 걸릴 때까지지속적으로 금리를 인상할 방침을 시사해왔다. 분석가들은 이번 OMC 회의에서 지난해 6월 이후 5번째로 금리인상이 결정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존 헨콕의 윌리엄 치니 수석연구원은 "금리인상은 이미 기정 사실화된 결론"이라면서 "그린스펀 의장은 주식시장의 자극을 받아 수요가 지나치게 빨리 증가하고 있으며 이는 지속될 수 없다는 논리를 제시해왔다"고 지적했다.

지난해 6월 이후 연준은 4차례에 걸쳐 은행간 금리인 연방기금 금리를 0.25%씩인상해 현 금리는 5.75%에 달하고 있으며 각 시중은행들도 이에 따라 기준금리인 우대금리를 지난 95년 이후 최고수준인 8.75%로 끌어올렸다.

그러나 연준의 이같은 조치는 견고한 소비지출 증가에 힘입은 경제 성장세에 제동을 거는 효과를 거의 거두지 못하고 있다. 미국의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은 지난해 4.4분기 6.9%에 이어 올해 1.4분기에도 연준이 기대했던 3.5%보다 훨씬 높은 5%대를 기록할 것으로 분석가들은 전망하고 있다.

그린스펀 의장은 최근의 여러 연설을 통해 최근의 강력한 소비자 수요가 주식시장의 활황에 의해 촉발됐다고 지적하고 수요가 계속 공급을 초과하면 심각한 인플레 문제를 야기하게 된다고 경고해왔다.

(워싱턴 AP=연합뉴스) cwhyna@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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