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청주공항 전철 기존선 활용 유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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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충남·북 자치단체 사이에 갈등을 빚던 천안~청주국제공항 간 수도권전철연장 사업이 기존선을 활용하는 방안으로 결정될 가능성이 커졌다. 국토해양부는 천안~조치원~오송~청주공항을 잇는 기존 노선안에 대해 기획재정부에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하기로 했다고 26일 밝혔다.

 그동안 충북도와 충남 연기군은 천안∼조치원∼청주공항 노선(기존선·56㎞)을, 천안시는 천안과 청주공항을 직접 연결하는 노선(전용선·37㎞)이 최적의 노선이라고 주장해왔다. 국토해양부 간선철도과 관계자는 “지자체 간 갈등 때문에 사업을 마냥 미룰 수 없는 일”이라며 “천안시가 주장하는 전용선은 수요도 많지 않고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게 국토부의 판단”이라고 설명했다.

 국토해양부는 제2국가광역철도망 구축 계획에 따라 ‘수도권전철 천안~청주공항 연결사업’을 추진해 왔다. 2020년 개통을 목표로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사업비는 1조2000억여원이 들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앞서 기획재정부는 4월 ‘대형 공공투자사업에 대한 예비타당성 대상사업 평가심의위원회’를 열어 지자체 간 노선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천안~청주공항 수도권전철 연장사업을 대상에서 제외했다. 당시 안희정 충남지사가 천안지역 여론을 의식, 2가지 노선 모두에 대해 예비타당성 심의를 해달라고 요청했기 때문이다.

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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