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사로잡은 한국 면접의 기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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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04면

한국 인사전문가가 2년 전 출간한 면접서가 대만에서 출간돼 화제다. 삼성그룹에서 30여 년간 인사를 담당했던 이근면 전 삼성광통신 대표(현 고문)가 2009년 쓴 『면접의 키포인트 55』를 대만 차징주안쉰(財經傳訊) 출판사가 최근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는 500대 기업 면접요령』(사진)이라는 이름으로 펴냈다.

 이 전 대표는 세계 3대 인명사전인 ‘마르케스 후즈후 2011년판’에 인사 전문가로 등재될 만큼 인사 전문가로서의 노하우를 인정받고 있는 인물. 『면접의 키포인트55』는 중앙일보 취업컨설팅 자문위원(2009~현재)으로 활동하면서 쓴 책이다.

당시 이 전 대표는 “취업 준비생들이 면접에서 자기를 제대로 홍보하지 못해 낙방하는 경우가 의외로 많다”며 중앙일보 취업·창업면에 실었던 이를 도와주는 노하우를 모아 책으로 펴냈다. 이 전 대표는 “대만도 3년 전 총통이 청년 실업과의 전쟁을 선포할 정도로 청년 실업이 심각하다”며 “채용 방식이나 경영 풍토가 한국과 다를 것이라 생각했던 대만에서 번역본을 출간한다고 해 놀랐다”고 말했다. 대만판에 추천서를 쓴 104인력은행공관 경리 팡강웨이(方光瑋)는 “이렇게 풍부한 면접 방법을 제시할 수는 없다. 면접자가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말했다.

김진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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