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X 186억 들여 주요 부품 모두 교체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9면

KTX의 잦은 고장 원인으로 지목돼 온 주요 부품이 내년 상반기까지 모두 교체된다. 부품교체에는 186억원이 투입된다. 또 코레일에 KTX의 정비팀과 별개로 가동되는 품질관리 전담 조직이 신설된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포함해 모두 36개의 KTX 안전 강화 대책을 24일 발표했다. 이로써 올 초 광명역 탈선사고 후 지난 4월 마련된 46개의 추진 과제에 이어 KTX의 안전 대책은 모두 82개로 늘었다.

 국토부는 모터블록이나 인버터(객차 전원 변환 장치)처럼 고장을 일으킨 부품을 교체 주기 이전에 모두 바꾸기로 했다. 프랑스에서 들여온 KTX-1의 경우 수명이 10년 정도 지나 노후화되고, 국내에서 개발한 KTX-산천은 제작상 결함 때문에 잦은 고장을 일으키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부는 또 고속철도의 품질 관리 조직을 신설한다. KTX 안전강화대책팀 김기환 점검반장은 “생산과 품질 관리는 별로도 해야 하는데 코레일에서는 같은 팀이 두 업무를 담당해 왔다”고 말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승객 수송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해야 하기 때문에 KTX의 부품을 일시에 다 바꾸긴 어렵다”며 “내년 상반기까지는 고장이 더 나올 수 있다”고 말했다.

장정훈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