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당 90년 맞추려다 … ‘사고철’ 된 중국 고속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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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공산당 창당 90주년(1일)에 맞춰 잇따라 개통·준공한 고속철·역사(驛舍) 등 인프라시설에 문제가 드러나면서 부실 시공 논란이 거세지고 있다. 공기(工期)를 단축하기 위해 무리하게 ‘경축(慶祝)공정’을 밀어붙인 것이 이 같은 결과를 낳았다는 비난이다.

 홍콩 명보(明報)는 “지난달 30일 베이징~상하이 고속철 개통에 맞춰 문을 연 난징(南京)남역의 천장에서 비가 새고 지반이 무너졌다”고 14일 보도했다. 바닥의 포장석이 깨지거나 금 갔을 뿐 아니라 벽에는 균열도 나타났다. 역사 바닥에는 물이 고여 발목까지 차올랐다고 명보는 전했다.

  이 고속철 노선은 개통 2주일 사이 세 차례 열차가 운행 중 정지해 부실 시공에 따른 안전성 논란에 휘말렸다.

홍콩=정용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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