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무등산서 듣는 ‘충장로의 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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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0면

제93회 ‘무등산 풍경소리’ 공연이 16일 오후 7시 30분 광주시 무등산 증심사 문화광장에서 열린다. 이번 공연은 통기타 1세대이며 70, 80년대 충장로의 스타였던 가수 이장순(사진)의 음악과 삶 이야기를 중심으로 꾸며진다.

 이장순은 ‘충장로의 밤’ 등 포크송의 가수겸 작곡가로 활동했으며, 방송작가로 TV 프로그램 ‘가요무대’ ‘열린 음악회’의 기획에 참여하기도 했다. 대장암 발병으로 시한부 삶을 선고 받은 뒤에도 광주공원 부근 사직골의 라이브 카페에서 음악을 연주하고, 지역 잡지 『전라도닷컴』에 한국가요사를 연재 중이다.

 17일 공연은 후배 통기타 가수 서재원과 주광 광주DJ협회장의 70~80년대 광주 대중음악사 해설, 놀이패 ‘신명’의 오월 창작 마당굿이 곁들여진다. ‘미래에서온교회’ 최명진 목사가 사회를 맡는다.

 무등산 풍경소리는 7월 이장순을 시작으로 한보리(9월 17일)·김원중(10월15일)·정용주(11월19일)·박문옥(12월17일) 등 순으로 광주지역 통기타 가수 1세대들의 음악과 삶을 조명한다. 내년 4월 예정인 100회 행사에는 ‘광주 포크의 레전드 5인’을 함께 무대에 올리고 기념 앨범도 발매 예정. 2007년부터 시작한 무등산 풍경소리는 3~12월 매달 셋째 토요일에 열린다. 문의 010-2617-7557

이해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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