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조진호 홈런 맞고 무더기 실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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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27.LA다저스)와 조진호(25.보스턴 레드삭스)가 시범경기 두번째 등판에서 나란히 홈런을 내주며 대량 실점하는 부진을 보였다.

박찬호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베로비치에서 열린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시범경기에서 4회초 2번째 투수로 등판했으나 4회에만 볼넷 2개와 3점 홈런을 포함한 안타 2개를 맞고 4점을 내주는 등 3이닝동안 5안타를 맞고 5실점했다.

조진호는 포트마이어스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와의 시범경기에 3번째 투수로 나와 ⅔이닝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6안타의 뭇매를 맞으며 6점을 허용했다.

박찬호는 4회에 대량실점한 뒤 5회에는 1안타 무실점으로 막았지만 6회에도 볼넷 1개와 2안타로 1점을 더 내줬다.

3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막은 오렐 허샤이저에 이어 마운드에 오른 박찬호는 첫 타자를 삼진으로 잡아냈으나 볼넷으로 2명의 타자를 출루시킨 뒤 유격수 실책성 안타로 점수를 내줬으며 계속된 2사 1,3루 위기에서 홈런을 맞았다. 박찬호는 6회에도 선두타자를 안타로 출루시킨 뒤 볼넷을 허용해 무사 1,2루의 위기를 맞았으며 병살타 뒤 2사 3루에서 빗맞은 안타로 5점째를 줬다.

박찬호는 이날 구속이 시속 151㎞에 이르고 체인지업 등 변화구도 제대로 구사됐으나 제구력이 들쭉날쭉해 난타당했다.

박찬호는 "바뀐 투구폼을 익히느라 아직 제구력이 완전하지 않다"면서 "시범경기 투구내용에 큰 신경을 쓰지 않는다"고 말했다.

다저스는 그러나 디트로이트를 12-5로 이겨 시범경기 6연패 끝에 첫 승리를 올렸다.

보스턴은 양키스에게 4-10으로 완패했다. (베로비치.포트마이어스<미 플로리다주> AP=연합뉴스) khoo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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