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상휴대전화 곧 등장…예절대책 더 시급

기술 발전과 국제화 추세에 따라 지구촌은 앞으로 새로운 형태의 휴대폰 부작용에 직면하게 된다.

우선 2002년 상용화되는 차세대 이동통신 'IMT2000' 서비스는 이동 근무와 영상 지원을 가능케 해 휴대폰 문화에 큰 변화를 몰고 올 전망이다. 'International Mobile Telecommunication for 2000' 의 약자로, 2000은 2천㎒(기존 셀룰러 8백㎒, PCS 1천8백㎒)의 주파수를 사용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기존 휴대폰이 음성통화 중심이었다면 IMT2000은 영상 전화와 데이터 통신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즉 단말기를 통해 상대방의 얼굴을 보면서 통화를 하는 서비스다. 여기에 최대 2Mbps의 데이터 전송속도는 이동 중 인터넷 이용이나 화상회의도 무리없이 소화할 수 있을 정도다.

또 전세계가 단일표준을 사용해 해외여행이나 출장 중에도 자신의 휴대전화를 가지고 외국에서 사용할 수 있다.

관련업계에선 "전세계 어디서나 영상전화.화상회의.인터넷 접속.인터넷TV 시청 등이 가능한 통신혁명으로 새로운 인간형이 출현할 것" 으로 진단하고 있다.

당장 영상 메시지를 이용한 스토킹이 가능하다. 자신이 좋아하는 이성에게 동화상의 나체사진을 보낼 수 있는 것이다. 운전 중 영상 전화를 한다면 사고 위험은 더욱 커진다.

휴대폰을 통한 사생활 감시도 큰 사회 문제가 된다. 사용자가 근로자의 행동을 이동전화를 통해 일일이 관찰할 수 있다.

또 이런 부작용은 국제적인 문제로 떠오를 것이다. 전세계의 IMT방식 휴대폰 이용자는 2005년 3억명, 2010년 16억명으로 늘어날 것이기 때문이다.

우상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