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시, 시민제안 182건 접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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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시가 창의시정을 위해 시민과 공무원을 대상으로 시정발전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모, 우수제안 6건을 채택해 시정에 반영키로 했다.

시는 4월 11일부터 5월 20일까지 시민과 시청 공무원을 대상으로 ‘2011년 천안시 시민·공무원제안 특별공모전’을 통해 시민제안 87건 공무원제안 95건 등 182건을 접수했다.

이번에 채택된 우수제안은 지난달 10일 제안심사위원회의 1차 심사를 거쳐 23일 시정조정위원회에서 창의성, 실현가능성, 효과성 등을 기준으로 시민제안 4건, 공무원제안 2건을 최종 선정했다. ‘천안도로변 기관, 공원, 기념관내 자전거 보관대 번호지정 방안’과 ‘터미널, 역에 찾아가는 천안의 안내원 배치방안’을 제안한 김원상(서북구 쌍용동)씨가 장려상을 받았다. 또 ‘지역알리미를 통한 전입인구 관리 방안’을 제시한 양희연(서북구 불당동)씨가 노력상을, ‘시청 등 공공기관 여자화장실 에티켓벨 설치로 물절약’방안을 제시한 유선희(성거읍)씨가 각각 노력상을 받았다.

특히 양씨의 경우 인구를 늘려야 하는 방안만을 강구할 게 아니라 현재의 인구가 줄어들지 않게 천안시민으로써 애향심을 갖고 오랫동안 정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제안해 호평을 받았다.

이와 함께 ‘지장물 보상시 항공촬영 의무적 시행’을 제안한 김소영(행정7급)씨와 ‘저출산 대책 아이 낳기 좋은 환경조성을 위한 천안3+ 행복팡팡카드 발급운영’을 제안한 임홍순 부성동장이 노력상을 수상했다.

천안시는 우수제안자로 선정된 5명에게 시장상과 함께 시상금을 수여하는 한편 선정된 내용을 즉시 실행부서에서 반영되도록 하고 전 직원에게 공유, 정책 마인드 확산을 유도하기로 했다.

시는 아이디어는 좋지만 여건 미성숙 등으로 채택되지 못한 제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연구 및 관리할 계획이다. 시는 시민과 소통을 위한 시민제안 활성화를 위해 매년 2차례 특별공모전을 개최할 계획이며 10월에 하반기 제안공모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포상금도 확보해 다양한 시민의견을 시정에 반영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천안시 기획예산과 관계자는 “처음 진행한 시민제안 공모를 통해 공무원들이 시민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는 계기가 됐다”며 “이런 제안을 통해 시민은 물론 일선 공공기관에서 일하는 직원들의 입장의 어려움이나 문제점도 알게 돼 향후 제도 개선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강태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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