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향토사단 … 군대 간다고 학업 멈추지 마세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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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3면

왼쪽부터 안병태 사단장, 서거석 전북대총장, 김완주 도지사, 김대곤 원광대부총장.


전주향토사단(육군 35사단)이 장병들의 학습을 지원하기 위해 전북도·전북대·원광대와 손을 잡았다. 4일 사단본부에서 열린 ‘관·학·군 학습지원 협약식’에는 안병태 향토사단장과 김완주 전북지사, 서거석 전북대총장, 김대곤 원광대부총장 등이 참석했다.

 전북대·원광대는 다음 학기부터 대학 재학 중 입대한 장병들을 대상으로 두 대학이 개설한 인터넷 강좌를 들을 경우 학점으로 인정해 줄 계획이다. 장병들에게는 수강료의 30~50%를 감면해 준다.

 전북대의 경우 한 학기에 교양·전공 등 7개 과목을 개설한다. 장병들은 학기별로 한과목을 선택할 수 있으며, 39시간을 수강할 경우 3학점을 인정해준다. 학습 시간은 일과를 마친 오후 6시부터 10시까지 허용된다. 전주향토사단의 전북대·원광대 학생은 300여명에 이른다. 두 대학은 앞으로 육·해·공 다른 부대에 간 장병들에게도 같은 혜택을 줄 계획이다.

 전북도는 면학 분위기 조성을 위해 부대의 건물 한 곳을 도서관으로 리모델링해 주기로 약속했다. 열람석과 책꽂이, PC 등을 설치하고 도서 구입비도 지원할 계획이다. 앞으로 향토사단과 전북도, 두 대학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장병들을 위한 보다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지원방안을 논의하기로 했다.

 안병태 전주향토사단장은 “군 복무 중에도 중단 없는 학습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군·대학·지자체가 적극 협력하기로 했다”며 “장병들의 사기를 높여 궁극적으로는 전투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것 ”이라고 말했다.

장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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