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자재 수입가격 1년째 오름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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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재 수입가격의 오름세가 지난해 2월부터 1년째 계속되고 있다. 대한무역대리점협회가 국내 수입업자들이 들여오는 주요 원자재 30개 품목의 수입가격을 조사한 결과 지난 2월의 원자재가격지수(1995년 12월〓100기준)는 105.21로 1월보다 3.04포인트 높아졌다.

원자재 수입가격의 오름세를 주도하는 것은 원유로 1년 전에 비해 1백55%(전월대비 4.53%) 올랐다.

석유가 원료인 나프타.파라자일렌.프로판 등 유화제품도 1월보다 5.4~10.6% 상승했다. 이밖에 ▶러시아산 백금의 공급이 원활하지 않아 금값이 5%▶겨울철로 채취가 어려웠던 천연고무가 11.9%▶유럽 등에서 수요가 늘어난 고지(古紙)의 가격이 8.8%씩 각각 올랐다.

그러나 지난달에는 오른 품목이 30개 가운데 11개로 1월(22개)보다 줄었다. 2월 중 가격이 내린 것은 12개였고, 7개 품목은 변동이 없었다.

1월까지 매달 10%대의 오름세를 보였던 선철.고철.알루미늄.전기동 등 철.비철금속류가 2월에는 0.6~12% 내림세로 돌아섰고, 옥수수.커피.원당.팜유 등 일부 농산품값도 소폭 내렸다.

협회측은 ▶3월에도 원유가격이 다른 원자재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지난달 보합세였던 펄프 값이 수요가 늘어나 소폭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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