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동 '좁은 골목길' 확장 않기로

중앙일보

입력

현대식 건물이 들어서 옛모습을 잃어가고 있는 인사동길에 대한 구체적인 보존 대책이 마련되고 있다.

3일 서울시와 시정개발연구원은 ▶인사동길 일대에서 건물 신축시 폭 2~3m 안팍의 좁은 골목길 확장 금지▶필지를 합한 대규모 개발 불허▶화랑.필방 등 인사동 특유의 용도만 허용 등의 인사동길 보존 '3대 원칙' 을 마련중에 있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우선 인사동 특유의 좁은 골목길을 확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현행 건축법에는 건축허가때 도로를 일정 폭이상 확장토록 돼있으나 인사동에 이 조항을 기계적으로 적용할 경우 운치있는 골목길이 망가진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또 인접 소규모 필지 몇개를 합쳐 대규모 건물을 신축하는 행위도 차단키로 했다.
합필을 막는 구체적 면적기준은 인사동 일대의 필지현황을 분석해 정할 계획이다.

이밖에 인사동 분위기를 해치는 단란주점.게임방.편의점 등의 입주를 막고 화랑.필방.공예품점.표구점 등으로 용도를 엄격히 제한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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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서울시는 지난해 12월 인사동 일대 3만6천여 평을 도시설계지구로 지정, 체계적으로 관리하기로 하고 건축허가를 2년간 제한하는 강력한 보존조치를 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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