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수도권 공략 시동

중앙일보

입력

한나라당은 2일 오후 인천 서.강화을지구당(위원장 이경재.李敬在)
정기대회를 시작으로 이번 총선의 승부처인 수도권 공략에 시동을 걸었다.

한나라당은 이번 주말까지 ▲3일 서울 서대문갑(위원장 이성헌.李性憲)
경기 성남수정(위원장 김동선.金東銑)
▲4일 인천 남갑(위원장 민봉기.閔鳳基)
경기 수원권선(위원장 신현태.申鉉泰)
부천원미갑(위원장 김정기.金丁冀)
시흥(위원장 장경우.張慶宇)
▲5일 경기 부천원미을(위원장 이사철.李思哲)
등 수도권에서 잇따라 지구당대회를 열어 수도권 바람몰이에 `화력'(火力)
을 집중한다는 전략이다.

한나라당은 민국당의 출범으로 수도권내 영남표 등 지지기반이 흔들리는 것을 차단하기 위해 이번 선거가 `1야(野)
3여(與)
' 구도라는 점을 집중 부각시킬 계획이다.

이회창(李會昌)
총재 등 당지도부는 이를 위해 자민련의 야당선언은 어차피 선거후 재결합할 것이 뻔한 `위장이혼'이며, 민국당은 한나라당을 주적으로 삼고 있는 `제2중대'라는 논리를 펴나갈 생각이다.

이에 따라 이 총재는 이날 서.강화을지구당 정기대회에서도 민국당을 겨냥, "김대중 정권의 야권분열공작에 말려든 세력"이라고 비난하는 등 수도권에서 신당바람 차단을 위한 공세를 늦추지 않았다.

한나라당은 이와함께 이번 총선이 `DJ정권 2년에 대한 중간평가'라는 기본 전략을 부각시키기 위해 현 정권의 지역편중인사, 거짓말, 부정부패의혹 등 3대(大)
공세재료에 십자포화를 쏟아붓는 등 대여(對與)
`선명성'경쟁에서도 확고한 우위를 선점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상인기자 sangin@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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