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한국 낭자군 11명 개막전 출전

중앙일보

입력

한국 여자프로골퍼 11명이 3월3일 오키나와에서 열리는 다이킨오키드오픈(총상금 6천만엔.약 6억원)을 시작으로 9개월간의 대장정에 돌입하는 2000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에 출전한다.

작년 일본여자투어에 맏언니 구옥희(44)를 선두로 8명이 출전해 39승을 합작한 한국 선수들은 우선 개막대회인 다이킨오키드 오픈에서 11명이 참가, 우승은 물론 상위권 입상으로 올 시즌 포문을 열겠다는 야심에 차있다.

54홀 스트로크플레이로 펼쳐지는 개막대회의 우승후보 명단에는 구옥희 외에 한희원(21), 조정연(23) 등이 올라있다.

지난해 대회 준우승자 노장 구옥희는 장타에다 정확한 아이언 샷을 겸비해 늘우승후보로 지목돼 왔다.

98년 신인왕에 이어 99년 2승으로 상금 랭킹 4위에 오른 한희원은 장기인 아이언 샷 감각이 그대로 남아있는데다 작년 미국 전지훈련을 통해 드라이버 거리를 늘려 자신감에 차있다.

올 하반기 미 LPGA에 진출하기 위해 상반기중 일본에서 확실한 성적을 올려야 한다는 각오도 남다르다.

작년 일본프로테스트와 시드전을 거쳐 일본 LPGA 상반기 풀시드를 획득한 조정연은 개막전 우승을 시작으로 새 천년 일본 LPGA 첫 신인왕에 오른다는 목표다.

3인방 이외에 고우순, 김애숙, 김만수 등은 이달 들어 호주여자오픈과 호주여자마스터스에 2주 연속 출전, 일본 개막전에 대비했다. 이밖에 이영미, 원재숙, 신소라, 이오순, 송채은 등도 돌풍을 꿈꾸며 샷을 날카롭게 갈아왔다.

올해 총상금 규모가 19억3천8백25만엔(약 2백억원)으로 미국에 이어 세계 두번째의 여자 프로골프 시장인 일본 여자프로골프에서 작년 한국여자골퍼들이 벌어들인 상금은 26억원으로 김미현, 박세리, 펄신 등 미국 진출 선수들의 20억원보다 많다.

(서울=연합뉴스) 조성대기자 sdcho@yonhap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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