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레지스터지 선정 '미래 지도자 10인' 유일한 한인 대니얼 김

미주중앙

입력

OC레지스터 선정 '세상을 변화시킬 미래의 지도자 10인' 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선정된 대니얼 김군(왼쪽)이 모친 김경아씨와 함께 포즈를 취했다.

지난 17일 OC레지스터가 선정한 '세상을 변화시킬 미래의 지도자 10인'에 한인으로는 유일하게 뽑힌 대니얼 김(한국명 병우.사이프리스)군은 "미래에 대한 확고한 목표를 세우고 이를 달성하기 위한 봉사를 실천한 것이 좋은 평가를 받은 원인이 된 것 같다"고 말했다.

옥스포드 아카데미를 졸업한 김군은 레지스터가 카운티내 110여 개 고교에서 학교당 1명씩 추천받은 졸업 예정자들을 대상으로 학업성적과 연구실적 봉사활동 미래 비전 등을 종합 심사해 선정한 미래 지도자의 일원이 됐다.

김군은 좋은 결과를 얻게 된 배경에 대해 "목표 의식이 뚜렷했기 때문이었던 것 같다"고 추측했다. 김군은 심사 과정에서 "나의 목표는 부자가 되는 것이 아니다. 의사가 돼 세계의 가난하고 병든 사람들을 찾아가 무료로 의료서비스를 제공해 주는 것이 내 삶의 목표"라고 밝힌 바 있다. 본지와의 인터뷰에서 김군은 "지난 해 여름방학을 이용해 태양선교회의 아이티 지진 복구 사업 지원을 겸한 선교활동에 2주 동안 참여했는데 덕분에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복구현장에 투입됐을 당시 지진피해를 입고도 밝은 모습을 잃지 않는 아이들을 보고 놀랐다"며 "이렇게 밝은 아이들이 가난과 재난으로 병들고 아파하는 모습을 보고 앞으로 내 힘으로 이들을 고쳐줄 것을 다짐하게 됐다"고 말했다.

김군은 오는 9월 가을학기에 아랍 에미레이트(UAE)에 있는 뉴욕 대학교(NYU) 아부다비 캠퍼스에 장학금을 받고 입학한다. 77개국에서 지원한 7800명의 학생들 가운데 불과 195명만이 합격의 기쁨을 맛봤다고 한다.

김군의 어머니 김경아씨는 "대학 진학을 앞둔 자녀를 둔 많은 부모들이 방학동안 자녀에게 공부만 강요한다"며 "자녀가 넓은 세상에 눈을 뜨게 하고 미래에 무엇을 할 것인 지에 대해 고민하는 것이 학업보다 더 중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김정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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