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민원 사이트 인기

중앙일보

입력

온라인 민원 사이트가 인기다.

인터넷이 생활화되면서 정부 부처나 공공기관이 개설한 민원 사이트 접속 건수가 크게 늘고 있다.

PC통신 업체 등에서 개설한 민원해결 사이트를 찾는 이들도 많다.

제대로만 이용하면 번거롭게 민원기관을 찾아가지 않고 안방에서 온라인으로 궁금증을 풀고 해결책을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다만 이들 민원 사이트 중에는 전문인력이 부족해 쌍방향 대화 서비스가 제대로 안 되는 경우도 있다.

◇ 어떤 게 있나〓행정기관에서는▶기관 소개▶담당 업무▶민원 절차 및 방법▶물어보세요 등으로 구성된 인터넷 홈페이지를 개설해 놓고 있다.

정보통신부의 김기영 행정정보화담당관은 "홈페이지에 들어가서 담당 업무나 민원 방법 등의 코너를 클릭하면 일단 기본적인 해결책은 찾을 수 있다" 고 소개했다.

일반인의 발길이 잦은 대표적인 민원 사이트는▶서울시 등 지방자치단체▶국세청.관세청 등 조세기관▶정보통신부.중소기업청 등 벤처기업 담당 부처▶국방부.병무청 등 병무 담당 부처 등의
홈페이지다.

또 소비자 불편 사항을 접수.해결하는 '주부 소비넷' (http://sobinet.cpb.or.kr/sobinet_n.html)이나 도매시장 물가 등 농수산 관련 다양한 정보를 담은 '한국농림수산정보센터' (http://www.affis.or.kr)등도 인기다.

이밖에 조세불복(http://www.taxgo.co.kr).법률정보(http://lawman.co.kr)등 행정기관 홈페이지는 아니지만 민원 해결을 도와주는 민간 사이트도 하이텔.유니텔 등 인터넷 서비스에 들어가면 많다.

조인스(http://www.joins.co.kr)에서도 법률상담을 해 준다.

◇ 무슨 일 하나〓국세청의 '사이버세무서' (http://nta.go.kr/1/index.htm)에 들어가 보자.

분야별로▶세무 신고 및 납기 안내▶납부서 작성요령▶6천여개의 세무상담 문답▶6백여개의 대표적인 세무상담 사례▶납세증명서 등 민원서류 온라인 신청 등의 정보가 담겨 있다.

또 잘못 청구된 세금문제를 다루는 세무정보나 주요 민원업무 처리과정, 부동산의 기준 시가 조회, 지역별.월별 사업자 개업 현황, 알기 쉬운 세금안내 등도 서비스된다.

사이버세무소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는 부동산 기준시가와 창업 정보. 부동산 경기가 살아나면서 주택을 사고 팔 때 걱정되는 게 양도소득세이기 때문이다.

인터넷 열풍으로 벤처기업이 속출하고, 경기 회복에 따라 개인사업자가 늘면서 창업정보에 대한 관심도 커졌다.

예를 들어 서울 여의도에 음식점을 개업하려는 사람이 창업정보 코너에 들어가 '개업통계' 를 클릭하면 월별로 비슷한 음식점이 얼마나 생겼는지 체크할 수 있다.

금융감독원 홈페이지에는 최근 '금융소비자보호' 코너가 대폭 강화됐다.

이용자가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소비자 정보코너가 전면에 개설됐고, ▶소비자(투자자)경보▶소비자 유의사항▶금융상품 정보 등으로 세분화됐다.

소비자 경보 코너를 이용하면 투자시 뜻하지 않은 금전상의 피해나 손해를 방지하는 유의사항들을 알 수 있다.

특히 최근 파이낸스사 난립과 인터넷 공모 붐으로 나타날 수 있는 투자피해에 대한 정보로 '인터넷 공모, 알고 응모합시다' '파이낸스 등 사설금융기관 투자위험' 등이 제공된다.

또 자신에게 맞는 투자상품을 보여주는 금융상품 정보에서는 은행.투자신탁.생명보험.손해보험.증권.종합금융.신용협동조합.상호신용금고 등 금융권별로 취급 중인 금융상품들이 담겨 있다.

미국 인터넷 프로그램업체인 넷스케이프가 '한국의 10대 우수 사이트' 로 뽑은 서울시의 '민원처리 온라인 공개시스템' 에는 재개발 현황 등 짭짤한 정보가 많다.

특히 각 구청의 인터넷 홈페이지가 연결돼 있어 온라인으로 민원 서류를 신청할 수도 있다. 한 달 10만건 가까운 접속건수를 보일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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