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고덕동 주부 박근임(31)씨는 최근 전자앨범을 만들기 위해 디지털 카메라를 샀다. 사진을 일일이 스캐닝하는 것보다 훨씬 편리하고 화질도 깨끗하기 때문.
그동안 2백만원을 웃도는 고가 제품이 주류를 이뤄 일반인들이 쉽게 살 수 없었던 디지털 카메라 시장에 최근 30~40만원대의 저가 제품이 잇따라 나왔다.
디지털 카메라로 사진을 찍어 홈페이지와 앨범 등을 만드는 일명 ''디카족'' 도 늘고 있다.
한국엡손과 한국코닥 등이 최고급 다기능 디지털카메라 제품을 비교적 싼 값에 판매하고 있으며 한국후지필름.삼성전자 등도 중저가 보급형을 내놓았다.
디지털 카메라를 처음 사용하는 초보자를 대상으로 한 중저가 제품으로는 한국후지필름의 ''MX-1200'' 과 ''MX-1500'' 이 있다.
1500은 1백50만 화소의 화질로 컴퓨터에 영상을 전송할 때도 데이터 용량이 크지 않아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것이 장점. 판매가격은 70만원이다.
1200은 1백31만 화소의 화질에 3분할 촬영이 가능하며 값은 49만원.
한국엡손의 ''포토PC800'' 과 ''850'' 은 초경량 디자인에 3백만 화소 화질에 마이크와 스피커가 내장돼 사진 설명을 녹음하고 재생할 수 있다.
10장 연속 고속 촬영할 수 있는 기능을 갖춰 스포츠 사진 등에 적당하다. 일반인용 800모델은 1백57만8천원, 전문가용인 850모델은 1백87만원.
한국코닥의 ''DC290'' 은 보급형 중에는 최고급 사양을 갖추고 있다. 3백36만 화소의 해상도와 6배 줌 기능, 초점 및 노출 수동 조절 기능이 있다. 1백98만원.
30만원대인 삼성전자의 ''SDC-80'' 은 85만 화소로 화질은 다소 떨어지지만 제품 내부가 들여다 보이는 누드형 컬러 디자인이 특징. 20장까지 촬영.저장할 수 있는 4MB 스마트미디어 카드를 기본으로 제공하며 MP3 플레이어와 호환이 가능하다. 촬영 내용을 TV를 통해 출력, 확인해 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