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빅리그 '코리안 돌풍' 보라

중앙일보

입력

'태극전사' 들의 메이저리그 각축이 시작된다. 박찬호(27.LA 다저스)를 비롯한 국내파들이 시즌 준비를 위한 본격적인 담금질에 들어가 하나둘씩 '약속의 땅' 인 스프링캠프에 합류하고 있다.

박찬호가 15일 LA 자신의 집을 떠나 플로리다주 베로비치로 떠나는 것을 비롯, 이상훈.조진호.김선우의 '보스턴 레드삭스 삼총사' 와 '한국형 잠수함' 으로 불리는 김병현(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까지 무려 5명이 메이저리그 캠프에서 시즌 대비 훈련에 돌입한다. 이들이 올해 메이저리그에 코리안 파워를 형성할 수 있을지 결과가 주목된다.

▶박찬호

조부와 외조모를 여읜 아픔을 잊기 위해 박찬호는 남들보다 4일 빨리 플로리다 베로비치로 떠났다. 팀의 투수 합류일은 19일이지만 박은 15일에 도착, 훈련공백을 최소화한다.

전화통화로는 "그냥 먼저 간다" 고 말했지만 그 목소리는 어느 때보다 비장했다. 스프링캠프에서의 초점은 체인지업 연마와 실전감각. 5년차 메이저리거로서의 노련미가 올해 박의 또다른 무기가 될수도 있다.

▶빨간 양말(레드 삭스) 삼총사의 '3인3몽'

21일부터 시작되는 포트마이어스 보스턴 레드삭스의 한국인 삼총사. 좌완 이상훈은 확실한 셋업맨 확보에 이어 마무리 투수로의 가능성까지 타진한다.

왼손타자를 상대로한 집중적인 원포인트 성공이 주목적. 해외파 가운데 가장 충실한 훈련을 했다고 자부하고 있다.

조진호는 팀내 제5선발 굳히기가 목표. 지난 2년간 메이저마운드에 오른 경험이 있다. 막내 김선우는 초청케이스로 메이저리그 캠프에 합류했지만 3년차의 패기가 만만치 않다. 초반에는 롱릴리프, 후반에 선발진 합류가 목표다.

▶월드시리즈는 내가 먼저

잠수함 김병현은 16일 애리조나 투산에 도착, 19일부터 시작되는 팀 훈련에 참가한다. 팀이 지난해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우승을 차지, 올해도 월드시리즈 진출에는 가장 가까이 있다. 우선 25명 엔트리 진입을 확정한 뒤 불펜에서 롱맨이나 셋업맨으로 활약하게 된다.

이들은 노모(디트로이트 타이거스).이라부(몬트리올 엑스포스).사사키(시애틀 매리너스).요시이(콜로라도 로키스) 등과 한.일 자존심 대결까지 벌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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