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인터넷손실 계속 증가

중앙일보

입력

미국의 월트 디즈니사(사)는 10일 지난해 4.4분기그룹 전체 수익이 증가했지만 인터넷 사업부문에서는 큰 손실이 발생했고 그 규모도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디즈니는 ABC방송의 `누가 백만장자가 되고 싶은가'라는 게임프로그램의 성공에따른 광고수입 증가로 지난해 4.4분기 그룹 전체의 수익이 5억1천500만달러를 기록,98년 같은 기간의 4억8천200만달러보다 증가했으나 인터넷 사업부문인 고닷컴(GO.COM)은 2억6천540만달러의 손실을 보았다고 전했다.

고닷컴이 지난해 가을 웹 포털사이트 업체인 인포시크를 인수하는 과정에서 손실의 대분분이 발생했고 이에 더해 운영에 따른 손실도 계속 증가추세에 있다고 디즈니는 밝혔다.

디즈니가 지분의 75%를 보유하고 있는 고닷컴의 손실이 계산에 포함될 경우 디즈니의 전체 수익은 3억2천400만달러에 그치게 된다.

그러나 마이클 아이스너 디즈니 회장은 경영 손실에도 불구하고 "영화사업부문,ABC방송, ESPN, 기타 케이블 채널 등의 콘텐츠를 바탕으로 고닷컴은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인터넷 사이트 업체가 될 수 있다"고 낙관하면서 "어떤 회사도 고닷컴과 같이 충분한 콘텐츠를 공급할 능력을 갖고 있지 못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 초고속 인터넷의 보급이 늘고 있기때문에 디즈니는 인터넷 방송용 엔터테인먼트 개발에 있어서도 선두주자가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토마스 스태그스 디즈니 최고 재무책임자(CFO)도 "디즈니는 인터넷을 통해 수익을 올릴 의도를 갖고 있다"면서 "디즈니는 가능한 빨리 인터넷 부문에서 수익을 실현할 것"이라고 장담했다.

한편 지난해 4.4분기 디즈니의 전체 매출이 68억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방송, 리디오의 광고수입과 관광 사업부문에서의 수익은 증가했으나 영화와 소매 사업부문에서는 손실이 발생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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