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L] 세계올스타, 북미올스타 제압

중앙일보

입력

‘형제는 용감했다’

6일 캐나다 터론토에서 열린 NHL 올스타게임에서 파블과 발레리 뷰어 형제가 활약한 세계올스타가 북미 올스타(미국·캐나다)를 9-4로 제압, 올스타전 첫 승을 거뒀다.

형, 파블(플로리다 팬서스)은 동생, 발레리(캘거리 플레임스)가 건네준 2개의 결정적인 어시스트를 모두 골과 연결시키는 등 해트트릭을 기록하며 올스타전 MVP로 선정됐다.

한편 발레리는 3쿼터막판 결정적인 득점기회를 잡았으나 형에게 4번째 골 기회를 주기 위해 무리한 패스를 시도하는등 ‘형 밀어주기’에 전념하느라 득점에는 실패했다.

러시아 출신의 이들 형제가 한팀에서 활약하기는 98년 나가노 겨울 올림픽이후 처음이었지만 혈육답게 명콤비를 이루며 팬들을 열광시켰다.

이로써 세계올스타는 세계올스타와 북미올스타로 팀을 구분되는 현행제도가 도입된 98년 이후 2연패끝에 첫승을 거뒀다.
북미올스타는 98년 8-7, 99년에는 8-6으로 세계올스타를 제압했었다.

한편 이날 경기에 앞서 NHL 은 지난해 은퇴한 수퍼스타 웨인 그레츠키의 등번호 99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고 간단한 기념식을 치렀다. 그레츠키의 99번은 어느 한팀이 아닌 리그 사무국이 결정한 것으로 앞으로 어느 팀도 99번을 선수 등번호로 사용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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