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예]호주 친자확인 '10%가 가짜 아버지'

중앙일보

입력

호주에서 DNA검사를 통한 친자확인 사례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검사를 받은 어린이 10명중 적어도 1명이 출생증명서상의 아버지가 생부가 아닌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데일리 텔레그라프가 26일 전했다.

공인검사기관인 'DNALABS 시드니 IVF'에 따르면 뉴사우스웨일스주에서 해마다 실시되는 약 2천건의 DNA 친자확인검사 결과 10%가 친자관계가 아닌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는 것.

이 검사기관의 브라이언 맥도널드 소장은 "호주 전역의 7개 기관에서 해마다 실시하는 친자확인 DNA검사는 약 5천건에 달하고 있다"면서 "입양아의 친부모 확인을 위한 검사도 있는가 하면 복잡한 파트너 관계로 실제 아버지가 불확실해 생부확인을 위한 검사도 있다"고 말했다.

DNALABS 시드니IVF는 연방이민부와 퀸슬랜드주 법률구조서비스를 위해 DNA검사를 실시하고 있는데 퀸슬랜드주의 경우 연간 5백건의 검사결과 약 1백건(20%)
이 친자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널드박사는 "아버지가 친자식을 직접 양육하지 않을 경우 어머니에게 자녀양육비를 대주어야 하기 때문에 아버지로 지목된 남자들이 DNA검사비 6백호주달러(약50만원)
를 투자로 생각하기도 한다"고 말했다.

DNA검사는 면봉으로 어머니와 아이, 아버지의 입안에서 세포표본을 채취, 검사하는데 그 결과 아버지로 불렀던 사람이 생부가 아님을 알게 된 어린이에게는 특별한 카운셀링이 제공되고 있다.

박원근 인터넷 명예기자 <cherrybrook@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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