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코노피플] 현대멀티캡 최병진 사장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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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리다매 전략을 충실히 따라 시장점유율 35%를 기록하며 50억원(작년)의 순익을 낸 최사장은 "원격진단 서비스에 별도의 하드 디스크로 구성된 백업 시스템 등을 갖춰 가격에 비해 기능과 서비스가 뛰어나다고 소비자들이 봤기 때문에 성공한 것 같다" 고 소감을 밝혔다.

1998년 현대전자에서 독립한 현대멀티캡은 인터넷PC의 성공에 힘입어 코스닥 등록까지 마쳐 명실상부한 홀로서기에 성공했다.

올해는 인터넷PC에서의 성공을 바탕으로 서버.네트워크와 토탈 솔루션 부분에서도 선두에 나서 "매출은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늘어난 3천억원, 순익은 3배 규모인 1백50억원을 달성할 계획" 이라고 한다.

최사장이 올해 특히 기대를 거는 분야는 부가가치가 큰 서버.네트워크 분야. 중소기업에 대한 영업을 강화해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늘어난 3천여대를 판다는 목표다.

최사장은 이를위해 "지난해 말부터 피코소프트.코콤과 함께 '중소기업 정보화위원회' 를 만들어 3천만원 상당의 중기 그룹웨어를 무료로 설치해 주고 있다" 고 소개했다. 3년간에 걸쳐 1만곳의 중소기업 정보화를 거의 무료로 도와준다는 것이다. 당장은 비용이 들지만 이들을 고객으로 잡을 경우 엄청난 효과가 있을 것이로 기대하고 있다.

최사장은 74년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77년 현대건설에 입사해 현대전자 초창기 때부터 반도체와 멀티미디어부문에서 일해오다가 지난 98년4월 분사와 함께 멀티캡을 이끌고 있다.

대기업 구조조정 차원에서 분사가 불가피했을 땐 "95명이 2천~3천만원을 출자하며 불안감에 떨기도 했으나 기술개발에 특히 주력해 성공했다" 며 "한발 빠른 분사가 성공요인이 되었던 것 같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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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 개발된 기술의 상품화도 속속 이뤄질 전망이다. 컬러외관 데스크 탑, 화상회의와 무선 인터넷 통신이 가능한 노트북 등 신제품이 곧 판매될 예정이며, 보안과 물류관련 소프트웨어도 개발중이다. "2~3월쯤엔 고객들이 인터넷에서 원스톱으로 쇼핑.주문.배달확인을 할 수 있는 인터넷 쇼핑몰도 오픈할 예정" 이라고 최사장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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