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날개 단 초대형 저가 항공사…사우스웨스트 에어트랜 인수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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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방 법무부가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에어트랜항공 합병을 승인함으로써 또 하나의 초대형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 이번 합병으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미국내 100여개 이상의 도시에 취항하게 된다. [AP]

대표적인 저가항공사인 사우스웨스트항공이 또 다른 저가 항공사인 에어트랜(AirTran)항공의 인수를 마무리하면서 초대형 저가 항공사가 탄생하게 됐다.

USA투데이는 연방 법무부가 이번 인수(M&A)합병이 반독점법에 반하지 않는다며 지난주에 승인함에 따라 사우스웨스트의 에어트랜 항공사 인수가 최종 결정됐다고 2일 보도했다. 이번 M&A로 지난 3년 내 3건의 대형항공사 M&A가 이뤄지는 셈이다.

앞서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작년 9월말 에어트랜 항공을 14억달러에 인수키로 했다고 발표한 바 있다.

현재 가장 많은 국내선 노선에 취항하고 있는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에어트랜과의 합병으로 미국내 100여개 이상의 도시에 취항하게 됐다. 특히 사우스웨스트항공은 에어트랜이 핵심 거점으로 활용해온 애틀랜타의 하츠필드-잭슨 국제공항을 비롯해 워싱턴의 레이건 공항 및 뉴욕의 라과디아 공항에 취항하게 됐고 멕시코와 카리브해 국가로의 국제선 노선에도 취항하게 됨으로써 델타 항공 등 기존 대형 항공사들과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항공업계 전문가들은 "M&A시 두 항공사의 재정부분만 통합되는데 수개월이 걸리는 등 통상 항공사간 합병이 완전히 이뤄지는데 1년에서 18개월까지 소요될 것"이라며 "초대형 저가항공사의 등장은 다른 대형항공사들과의 경쟁 심화로 이어져 결과적으로는 항공 요금 인하 효과를 가져 올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무부도 이번 M&A 승인으로 업체간 경쟁이 약화되는 것이 아니라 취항하지 않던 신규 노선 개설과 항공권 가격 인하 등 소비자에게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업체간 경쟁이 줄어든 만큼 항공권이 다시 상승할 것이라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또 일부 전문가들은 사우스웨스트 항공은 지정좌석제가 없지만 에어트랜스 항공은 비즈니스석에 대해 지정좌석제를 실시하고 있는 등 항공사 규정간 충돌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한편 합병 결정 후 에어트랜사는 소비자들은 항공사 웹사이트(airtran.com)에서 항공 예약을 할 수 있는 등 아직까지 합병에 따른 변화는 없다고 강조했다.

진성철 기자 sji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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