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내달 6일 원내대표 경선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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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한나라당은 29일 의원총회를 열어 차기 원내대표 경선을 예정된 일정(5월 2일)보다 나흘 늦춘 다음 달 6일 실시키로 했다. 이에 앞서 다음 달 2일엔 국회에서 의원 연찬회를 열어 “당 쇄신방안과 임시 지도부(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문제 등을 놓고 토론한다”고 정옥임 원내대변인이 밝혔다. 한나라당에선 4·27 재·보궐선거 패배 직후부터 원내대표 경선 시기를 넣고 격론이 벌어졌다. 안상수 대표는 예정대로 2일에 경선을 강행하려 했으나 친박근혜계 서병수 최고위원, 친이명박계에서 이탈한 정두언 최고위원, 초선 모임인 ‘민본21’ 등은 “당의 진로에 대한 토론이 먼저”라며 반발했었다.

 당내 각 계파가 원내대표 경선에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는 건 새 원내대표가 최고위원회의 멤버로 내년 총선 공천 때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기 때문이다.

 당 주류인 친이계로선 다른 계파에 내줄 수 없는 자리다. 그러나 초·재선 그룹과 일부 친박계 의원은 “그동안 친이계가 독식한 만큼 이번엔 중립적 인사가 맡아야 한다”고 주장한다.

신용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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