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대한 봉사조직이 전국 누비며 재능 나눔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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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력공사 강원본부 사회봉사단은 전국자원봉사대축제 개막 하루 전인 20일 홀로 사는 노인들을 찾아 전기설비를 보수하는 자원봉사를 펼쳤다. 벽 사이를 비집고 나온 전선을 정리하고, 눈이 침침한 할머니를 위해 껌벅거리는 형광등도 교체했다. 전날에는 제천건설소 사회봉사단이 관내의 대표적 오지마을인 백운면 방학리 마을을 돌며 내선전기설비를 점검했다.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는 한국전력의 ‘한전사회봉사단’은 현재 271개 봉사단이 전국 각지에서 활동 중이다. 규모가 큰 본사 등은 부서별로, 지방은 지점·사업소별로 구성돼 있다.

 2004년 5월 창단된 한전사회봉사단의 활동기금은 ‘러브펀드’와 ‘매칭그랜트’제도를 통해 마련된다. 러브펀드는 직원들이 자발적으로 월급에서 1000원 단위로 기부해 성금을 모으는 제도다. 현재 임직원의 97.7%가 러브펀드에 참여하고 있다. 매칭그랜트는 임직원들이 러브펀드에 낸 금액만큼 회사도 후원금을 내는 제도다. 직원 한 명이 러브펀드에 1만원을 내면 회사도 1만원을 보태 총 2만원의 성금이 쌓이는 방식이다.

 한국전력은 시각장애인에게도 특별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지난달 한국실명예방재단과 협약을 체결하고 국내외 저소득층 시각장애인 50명의 개안수술비로 1억 원을 전달했다. 지난해에는 각막기증캠페인을 통해 전 직원의 42.2%인 8138명이 각막을 기증해 국내 최다 신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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