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에 아직 등록되지 않은 벤처기업에 투자하는 '프리코스닥' 펀드가 속속 등장하고 있다. 이들 기업의 주식을 싸게 사뒀다가 언젠가 코스닥시장에 등록하거나 제3시장에서 거래가 되면 비싸게 팔 수 있다는 계산에서다.
KTB자산운용은 오는 19일부터 27일까지 3년 만기 뮤추얼펀드인 KTB벤처&벌처1호펀드를 발매한다고 밝혔다. 판매사는 대우.대신.SK.한진.교보.굿모닝.신한증권 등 7개 증권사와 조흥은행이다.
이 펀드는 자산의 30%를 비상장.비등록 기업에 투자하고 나머지를 증권거래소나 코스닥 주식에 투자하는게 특징이다.
펀드 운용은 서울대 공대 출신의 조영찬 펀드매니저가 맡고, 7명의 대학교수들로 구성된 벤처투자 기술자문단이 기업 심사를 지원하게 된다.
이 회사 장인환(張寅煥)사장은 "벤처투자회사인 한국종합기술금융이 투자대상 기업을 발굴하고 심사를 할 것" 이라며 "현재 인터넷 경매업체인 옥션 등에 대한 투자를 생각하고 있다" 고 말했다. 이 펀드의 판매목표는 1천억원이며 최소 가입금액은 3백만원이다.
리젠트자산운용도 다음달 중 벤처투자회사인 산은캐피탈과 공동으로 운용하는 뮤추얼펀드를 발매할 계획이다.
이 회사의 이원기 사장은 "벤처기업 발굴에 대해선 산은캐피탈이 가진 노하우를 이용하고, 뮤추얼펀드 운용은 리젠트가 담당하는 방식" 이라고 말했다.
신한투자신탁운용도 펀드 자산의 일부를 코스닥 등록을 추진중인 기업에 투자하는 '신한디지탈펀드' 를 대우증권을 통해 판매중이다.
이밖에 미래에셋자산운용은 4백65억원 규모의 드림파이오니어펀드를 현재 운용중이다. 이 펀드를 사려면 코스닥시장에서 '사자' 주문을 내면 된다.
미래에셋 관계자는 "펀드 자산의 20%가량을 비상장 비등록 주식에 투자중" 이라며 "투자한 주식이 나중에 코스닥에서 거래가 되면 큰 수익을 낼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