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칼럼] 피부 건강위해 한방차 찾는 까닭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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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자외선으로부터 비교적 안전했던 피부는 갑자기 늘어난 자외선과 건조한 바람으로 봄철 피부트러블이 심해질 수 있다. 그럴 때일수록 계절에 맞는 피부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으로 ‘한방차’를 이용한 피부 관리이다. 한방차는 피부뿐만 아니라,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등 다양한 기능을 갖고 있어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그렇다면, 봄철 피부에 좋은 한방차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 번째로, 구기자차는 보습효과도 있어 혈관을 보호하고 피부를 윤택하게 하는 기능이 있다. 간을 보호하며 피로회복에 효과적인 구기자는 베타인과 루틴이 풍부하며, 필수아미노산이 여덟 가지나 들어있기 때문이다.

특히 베타인 성분이 쑥의 12배, 비타민 C가 레몬의 21배 함유되어 있어 피부건강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때문에, 날씨가 따뜻해져 활동량이 증가함에 따라 피곤을 느낄 수 있는 봄철에 차로 마시면 좋다.

두 번째로, 매실차는 혈액순환과 신진대사가 활발해져 피부미용과 노화방지에 도움이 되며, 봄과 잘 어울리는 대표적인 한방차이다. 매실에는 강알칼리성 과육이 전체의 85%를 차지하며, 탄수화물과 구연산, 칼슘, 철분 등이 들어있어 인체의 혈액을 알칼리성으로 만들어 준다.

또한, 다량의 유기산이 함유되어 있어 기름진 음식을 먹고 난 뒤 매실차를 마시는 것이 바람직하다. 매실은 우리 몸이 피로할 때 쌓이는 젖산을 분해할 뿐만 아니라 배출시키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자주 마셔주는 것이 좋다.

세 번째로, 대추차는 노화방지와 색소 침착억제, 피부각질제거 등의 효능이 있다. 때문에 여성의 피부를 곱게해줄 뿐만 아니라 냉증을 예방하는데도 효과적이다. 이는 당질과 칼륨, 칼슘, 인, 비타민C 등이 풍부하기 때문인데, 이와 더불어 단백질, 지방질, 섬유질 등이 풍부해 몸에 이로운 작용을 한다.

게다가 천연수면제라고 불릴 정도로 잠을 잘 오게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다. 특히, 위장병, 빈혈, 전신쇠약 등과 신경이 예민해졌을 때, 불면증 증세가 보일 때 효과적이다.

네 번째로, 녹차는 피부에 좋다는 사실은 익히 알려져 있다. 이처럼 녹차에는 비타민A와 비타민C, 토코페롤, 타닌, 카로틴과 카테킨 성분, 아미노산 등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이는 피부 탄력을 높여주고, 미백의 효과가 있으며 노화방지와 보습에 좋다.

그래서 차로 마실 뿐만 아니라, 세안이나 샤워 시에 사용하면 피부 살균 작용을 하여 피로를 풀어주는 등 아로마 테라피의 기능도 가지고 있다.

다섯 번째로, 장미차는 여름이 되기 전 채취해서 준비해야하는 장미차는 여성을 위한 차이다. 향도 좋을 뿐만 아니라, 어혈성 생리통에 효과를 발휘하고 변비에도 효과가 있으며, 호르몬의 균형을 유지시켜 아름다움과 건강을 지키는데 도움이 된다. 따라서 출산 후 우울증, 현기증, 구토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도, 심신에 안정을 가져다주는 라벤더, 체내 독소를 배출해주는 마조람 초기 감기에 좋으며 호르몬의 균형을 조절해주는 캐모마일 등 차로 마실수 있는 허브들도 봄철 나른한 몸과 피부에 효과적이다.

따라서 자신에게 필요한 차가 어떤 것인지 찾아 자주 마셔준다면, 나른한 봄에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다가오는 여름철 몸매관리에도 효과적일 것이다.

박성배 한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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