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정부, 5년안에 최저임금 2배 인상 방침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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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정부가 5년 안에 근로자 최저임금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인상시킬 방침이다. 이에 따라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기업들의 인사노무관리에 빨간불이 켜질 전망이다.

19일 중국 인력자원사회보장부 양즈밍 부부장은 징화시보와의 인터뷰에서 "매년 근로자 임금을 15%씩 인상해 2015년까지 최저임금을 지금의 2배 수준으로 올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올해에만 중국 13개지역에서 평균 22%의 임금이 인상됐다.

양즈밍 부부장은 "이번 인상안에 국유기업은 제외된다"며 "일반기업에 근무하는 직원들이 회사와 협상을 통해 임금인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조치가 상대적으로 대우가 좋고 지불능력이 있는 외국계 기업을 겨냥하고 있음을 시사하는 발언이다. 국유기업에 대해서는 "임금시스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만 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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