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학생 UC합격률 사상 최저(77.5%), 샌디에이고·어바인·리버사이드서 크게 줄어

미주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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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공개된 UC계열 캠퍼스별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올 한인 합격률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가운데, UCLA의 한인 합격률은 다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UCLA 캠퍼스에 전시돼 있는 한인 학생 클럽 안내문이 눈에 띈다. 김상진 기자

UC계열 전체 합격률은 소폭 상승했지만 한인 학생들의 합격률은 사상 최저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발표된 2011-12학년도 UC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학사과정이 없는 샌프란시스코를 제외한 9개 캠퍼스에 지원한 한인 학생들의 합격률은 77.5%로, 전년도의 79.9%에서 2.4% 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한인 합격률은 2008-09학년도 이후 2년 연속 80%를 넘기지 못하고 하향세를 기록했다.

통계에 따르면 UC에 지원한 한인 학생들은 전년도보다 0.8% 증가한 3313명이지만, 이들 중 최소 1개 이상 캠퍼스에 합격된 한인 학생 수는 2566명으로, 지난 해 한인 합격자(2626명)보다 2.2% 감소했다.

캠퍼스 별로 보면 어바인과 리버사이드, 샌디에이고 캠퍼스에서 전년대비 한인 합격자들이 크게 줄었다. <표 참조>

어바인의 경우 전년 대비 195명이, 리버사이드는 135명, 샌디에이고는 307명이 감소하며 하향세를 리드했다. 특히 리버사이드와 샌디에이고는 전체 합격률도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입학경쟁이 가장 치열했던 LA 캠퍼스의 경우 전년도보다 73명이 증가한 648명(합격률 26.1%)이 합격했으며, 버클리 역시 전년도보다 40명이 추가된 555명(합격률 28.8%)이 합격 통지서를 받은 것으로 집계됐다.

한편 올해 UC계열 전체 합격률은 소폭 상승했다.

올해 UC 계열 캠퍼스에 지원한 학생 10만6186명 중 합격 통지서를 받은 학생은 7만2432명으로 전체 합격률은 68.2%를 기록했다. 지난 해 UC 전체 합격률은 68%였다.

그러나 가주 출신 지원자만 별도로 분류한 합격률은 81.9%로 전년도의 86%보다 하락했다.

장연화 기자

한인 학생들 UC 합격률 왜 떨어졌나, 돈 때문에…타주학생·유학생 합격자 늘렸다

한인 학생들의 UC 합격률이 떨어지고 있는 주요 이유는 예산 삭감에 따른 학생수 축소와 저소득층과 소수계에 집중된 대학측 입학 심사 방침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발표된 2011-12학년도 UC계열 합격자 통계에 따르면 한인 전체 합격자는 전체 합격자의 3.5%에 그친 2655명이다. 지난 해의 경우 2626명이 합격 통지서를 받았다.

이는 UC가 부족한 재정을 마련하기 위해 지난 해에 이어 올해도 타주 학생과 유학생 합격자 규모를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가주 한인 학생들의 입학 기회가 줄어든 것으로 보인다.

이는 한인 합격률이 캠퍼스별로 큰 차이를 보이고 있는 것에서도 알 수 있다. 가주에서 선발하는 신입생 정원을 각각 2542명과 1460명 축소시킨 리버사이드와 샌디에이고 캠퍼스의 경우 한인 합격자 규모가 지난 해보다 135명과 307명이 감소해 한인 합격률의 하향세를 리드했다.

어바인의 경우 가주 합격자 규모를 101명 축소했지만 한인 합격자 규모는 전년 대비 195명이 줄어들었다.

반면 가주 입학생 비율을 늘린 LA와 버클리 데이비스 등 다른 캠퍼스는 한인 합격자가 늘어났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 해 타주 학생과 유학생의 UC 합격자 규모는 전체 합격자의 14%를 차지했지만 올해는 전체 18.1%에 달한다.

뿐만 아니라 UC가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에게 기회를 주는 입학 사정 방침에 따라 소수계와 저소득층 지원자들에게 더 많은 입학 기회를 부여하면서 한인 합격률을 낮추고 있다.

합격자들 중 라티노가 차지하는 비율은 지난 2010년 23.3%에서 26%로 뛰었다. 반면 아시안의 경우 35.4%에서 36%로 0.6% 상승하는 데 그쳤다.

저소득층 합격자들의 비중은 전체의 36.9%를 차지하고 있으며 전체 합격자의 41.3%는 학사 학위가 없는 부모 밑에서 자란 학생들에게 돌아갔다.

지난 해의 경우 이 비율은 38.5%에 달했다. 이밖에 합격자의 22.3%는 학교 성적이 주 하위 40% 이내인 공립고교들에서 선발됐다.

장연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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